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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엔 모래섬이었다?" 허허벌판 잠실은 어떻게 서울 알짜배기로 변했나 [인사이드 아웃]

정승환 입력 2021. 09. 25. 15:03 수정 2021. 11. 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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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상대회 내달 19~21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서 개최
70년대 허허벌판이던 잠실
신격호 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호텔 등 복합센터로 탈바꿈
88올림픽 땐 방송기자단 숙소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인사이드아웃] 1세대 한상(韓商)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세운 잠실 롯데호텔에 전 세계 한상이 모여든다.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제19차 세계한상대회는 매일경제신문·MBN, 재외동포재단 주관으로 10월 19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다. 신 명예회장은 20세가 갓 넘은 1941년 부관연락선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간 1세대 한상이다. 그는 일본에서 모은 돈을 대한민국에 투자해 재계 5위 롯데그룹을 일궜다.

올해 한상대회가 열리는 잠실은 허허벌판에서 첨단 도시로 탈바꿈한 곳이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기업가정신을 쏟아부은 결과다.

잠실은 원래 한강에서 뻗어 나온 신천 지류와 한강 본류가 둘러싼 사실상의 모래섬이었다. 서울시는 잠실 일대를 매립해 택지를 확보하고자 '잠실지구 공유수면 매립'에 나섰다.

시는 1970년부터 3년여에 걸쳐 이 지역에 한강 개수 공사를 실시했다. 한강 본류를 매립하고 신천 지류를 확장해 한강 흐름을 바꿔 놓았다. 여기에 제방을 쌓아 시설물이 들어설 수 있게 용지를 조성했다. 석촌호수도 이때 탄생했다.

당시 허허벌판의 용지는 율산그룹에 매각됐다. 율산은 이곳에 호텔과 유통관광단지를 조성하려 했다. 하지만 사업 시행 중 그룹이 해체되면서 중단됐다.

잠실 용지는 한양그룹으로 넘어갔다. 한양은 이곳에 유통센터를 건설해 고소득층과 관광객을 유치하려 했다. 그런데 한양 역시 부도가 나면서 사업은 표류했다. 결국 정부가 나서서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했다.

이때 신격호 명예회장이 이 땅에 주목했다. 당시만 해도 잠실은 서울 도심에서 먼 외곽인 데다 주변 일대가 황무지였다. 잠실 등 부도심 개발 플랜 윤곽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신격호 회장은 미래를 내다봤다.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호텔과 백화점, 레저시설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롯데는 신격호 회장의 구상에 따라 이곳을 롯데월드로 명명했다. 특히 서울이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그의 구상은 탄력을 받게 됐다.

잠실 롯데호텔월드는 올림픽 주경기장이 있는 잠실지역으로 결정됐다. 롯데호텔월드는 1985년 8월 공사가 시작됐다. 88서울올림픽 개막 이전에 완공하는 게 목표였다. 이 호텔은 올림픽 방송기자단 투숙 호텔로 지정됐다. 1988년 8월 부분 개관에 이어 9월 전관을 개관했다. 미국 NBC 방송단과 영국 BBC 등 전 세계 방송기자단과 올림픽 참관자들이 투숙했다.

롯데호텔월드는 505객실을 갖춘 초일류 호텔로, 모든 객실이 주변을 넓게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갖췄다. 2006년엔 3년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호텔에 이어 1989년 실내 테마파크 롯데월드어드벤처, 1990년 국내 최초 호수공원 매직아일랜드가 문을 열었다. 롯데월드 전관 개관을 의미하는 매직아일랜드 개관식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 김종필 전 총리,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고 나카소네 전 일본 총리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참석했다.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한편 한상들과 만남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은 세계한상대회에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참가등록은 이달 30일까지 한상넷(www.hansang.net)을 통해 하면 된다. 온라인 참가는 무료다.

제19차 세계한상대회 참가 문의는 한상대회 본부사무국(02-3415-0052)이나 카카오톡에서 '세계한상대회'로 검색한 후 친구 추가를 통해 하면 된다.

[정승환 재계·ESG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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