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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95% 이상 일치하는 바이러스 3종, 라오스 박쥐에서 발견

박지영 기자 입력 2021. 09. 25. 17:53 수정 2021. 09. 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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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서식하는 박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SARS-CoV-2와 95% 이상 일치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3종이 새로 발견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 세포 표면의 ACE2라는 수용체에 달라붙어 인간을 감염시키는데,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도 이와 거의 똑같은 수용체 결합 영역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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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한 폐광에서 집단으로 겨울잠을 자고 있는 관박쥐./ 연합뉴스 제공

라오스에서 서식하는 박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SARS-CoV-2와 95% 이상 일치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3종이 새로 발견됐다. 이번 발견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연 기원설에 힘을 실어주고, 인체를 감염시킬 수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종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

과학 저널 ‘네이처’의 온라인 뉴스 사이트 네이처닷컴에 따르면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병원체 발견 실험실장인 마르크 에르와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라오스 북부 동굴에서 박쥐 645마리의 침과 배설물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다. 이를 통해 관박쥐 3종에서 SARS-CoV-2와 95% 이상 일치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 중 BANAL-52는 SARS-CoV-2와 96.8%나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 연구 결과는 정식 출간 전 논문을 모아놓는 ‘리서치 스퀘어’에 공개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 세포 표면의 ACE2라는 수용체에 달라붙어 인간을 감염시키는데,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도 이와 거의 똑같은 수용체 결합 영역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워드 홈즈 호주 시드니대학 바이러스 학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처음 분석했을 때 수용체 결합 영역이 이전에 전혀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라고 했다. 이런 점 때문에 일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이번 라오스 박쥐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를 통해 이런 결합 영역이 자연에서 존재한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설명이 나온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지만 아직은 연결 고리가 빠져있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 ‘퓨린 분절 부위’를 가지고 있지 않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중부 우한까지 옮겨간 과정이나 중간 숙주의 존재 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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