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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억 모으기" 극한의 짠테크로 목돈 모으는 사람들 [매부리레터]

이선희 입력 2021. 09. 25. 18:03 수정 2021. 09. 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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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10억시대, 아직 기회는 있다
극한의 짠테크, 성공 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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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부리레터] "집을 사려면 우선 목돈을 모아야죠. 가계부 쓰며 절약하고 있어요. 주식 등으로 장기적 목돈 마련이 꿈입니다."(10개월차 신혼부부 김 모씨)

"결혼하려면 집이 있어야 할 텐데 우선 목돈부터 모으고 연애하려고요. 부모님 집에 살면서 안 쓰고 안 나가면서 돈을 모으고 있어요. 8개월 만에 2000만원 모았는데, 2년간 7000만원 모으는 게 목표예요."(30대 직장인 이 모씨)

"청약 하려면 분양가는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 더 절약해야죠. 매월 나가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TV다시보기, 유튜브 월정액 다 끊었어요. 편의점도 안 가려고 노력 중인데 너무 힘들어요."(청약 준비 중인 주부 이 모씨)

짠테크 열풍이다. "최고의 재테크는 절약"이라는 말이 있다. 부자가 되는 법은 간단하다. 지출보다 수입이 크면 된다. 그러나 임금이 제자리라면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집값 10억원 시대, 사람들은 내집 마련을 위해 '짠테크'에 몰두하고 있다. 목돈을 모으고 투자를 통해 자산을 굴리려면 어느 정도 '종잣돈(seed money)'은 필수.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극한의 절약, 촘촘한 소비 관리를 매일 실천하며 '1년에 1억 모으기'에 도전하고 있다.

절약을 습관화하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절약한다고 목돈을 모을 수 있을까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재테크 전문가들은 "절약을 습관화해서 소비보다 경험의 즐거움을 쌓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목돈 마련에 성공하면, 그 자신감을 기반으로 투자를 실행해 자산이 늘어나는 기쁨을 만끽할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 '돈은 쉽게 모아라'(저자 이도훈)의 저자는 "종잣돈이 있어야 투자를 할 수 있고 부자가 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은행원 출신으로 투자,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 상담을 전문적으로 해온 저자는 부자가 되는 일은 간단하다고 말한다.

"소비보다 수입이 월등히 많아지면 그러기 위해 우리는 투자로 수익을 늘려야 합니다. 투자를 하려면 가장 먼저 무엇을 시작해야 할까요. 바로 종잣돈 모으기입니다. 종잣돈이 있어야 투자를 할 수 있고 부자가 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목돈 마련하기에 실패해 투자의 길에 들어서지 못한다. 수입은 고정돼 있는데 매달 쓰는 지출을 제어할 수 없어서다. 절약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고, '내가 꼭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이내 과거 소비습관으로 돌아간다.

저자는 지출 습관을 제어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안으로 사고의 전환을 요청한다. '당신이 소비하는 돈에는 기회비용이 있다'는 것을 유념하라는 것이다. 기회비용이란 어떤 선택으로 인해 포기한 기회 가운데 가치가 가장 큰 기회를 말한다. 만약 당신이 러닝화를 사기로 하고 그 가격을 지불하는 순간 투자금은 줄어든다. 이처럼 무언가 큰 지출을 할 때는 이로 인한 기회비용을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돈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물건이든 행동이든 여러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포기해야 합니다.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소비를 줄이고 투자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습니다."

책 '티티새 1년 1억 짠테크'(저자 티티새) 저자는 목돈 모으기로 인생을 바꾸었다고 말한다. 그는 가정 문제로 1억원 빚을 갚으려 극강의 절약을 실천하다가 1년에 1억원 모으기에 성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저자가 실천한 짠테크는 과감했다. 그는 가계지출의 대부분이 은행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그는 거주하는 집을 팔고 시골 사택으로 들어갔다. 대신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집을 판 돈으로는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 투자도 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비용도 줄였다. 저자는 가계지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거주비용을 줄이면서도 주택 투자도 놓지 않았다.

저자는 목돈 마련을 위해 과감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거주하는 집을 줄이세요. 살 집은 있어야 하므로 부모님과 살림을 합치거나 직장사택을 이용할 수 있는지, 혹은 저렴한 월세로 이사를 갈 수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남은 돈은 전세 레버리지 투자로 활용하세요. 자신의 명의로 된 한 채는 마련하세요.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 필요합니다."

그는 특히 거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골 사택으로 옮긴 후 절약을 습관화하는 데 성공했다.

저자가 공개한 '늦게 알면 땅을 치고 후회하는 3가지 짠테크'의 비밀은 이렇다.

첫째, 돈을 쓸 수 없는 환경에서는 소비에 대한 욕구가 사라진다. 저자는 시골로 주거지를 옮기면서 쇼핑을 할 상권이 없는 환경으로 자신을 강제로 밀어넣었다. 환경이 바뀌자 아예 소비를 할 욕심이 안 생겼고, 강제저축을 할 수 있었다.

둘째, 쇼핑천국은 피해가는 게 상책이다. 쓰고 싶은데 참는 것만큼 스트레스가 없다. 저자는 "아예 스트레스를 받을 환경을 만들지 마라"고 조언한다. 유혹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피하는 것이다.

셋째, 소비에 대한 욕구가 사라지는 시점은 환경 변화 후 2개월째다. 절약을 습관화하다보면 어느 순간 몸에 익어 절약이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그 시점이 언제일까. 저자의 경험상 "지출을 하지 않는 일상이 2개월째로 접어들면 소비에 대한 욕구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2개월만 우선 참아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극한의 짠테크로 1년에 1억원씩 모으는 데 성공했고 이로 인해 인생도 변하고 가족도 변했다며 재테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지금이라도 도전하라"고 격려한다.

"인생은 시도해보기 전까지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습니다. 내가 포기할 수 있는 편안한 삶은 어디까지인가. 그리고 도전해보지 않고 속단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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