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이재명, 과반 우세 유지..위례도 대장동 복사판?

2021. 9. 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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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결과와 커지는 대장동 의혹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재명 대세론 흔들릴 수 있나요?

【 기자 】 네, 홈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남에서 이낙연 후보가 첫 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받은 득표율은 47.12%, 이재명 후보는 46.95%죠.

이틀 전 MBN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 적합도에서는 49.7% vs 39.1%로 이낙연 후보가 크게 앞설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실제 결과도 이낙연 후보의 승리로 나오긴 했지만, 0.17%p라는 매우 미미한 차이입니다.

오늘 경선 투표율은 52%로 집계돼 애초 우려보다는 많은 선거인단이 투표장으로 나오긴 했지만, 대장동 특혜의혹 등이 이낙연 후보 캠프의 기대만큼 영향을 주지는 않은 모양새입니다.

그래도 21%p가량 차이 나던 표 차이가 홈그라운드 효과로 약 19%p 차로 다소 줄었다는 점은 이낙연 후보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 질문 2 】 남은 경선에서 변수는 뭔가요?

【 기자 】 다음 주에는 개천절 연휴까지 세 곳에서 순회경선이 있고, 2차 슈퍼위크도 진행됩니다.

제주와 부울경, 인천에서 약 10만 명 그리고 2차 슈퍼위크에서는 50만 명의 표심이 드러나게 되죠.

현재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표 차이는 약 11만 표인데요.

여기서 이낙연 후보가 차이를 크게 좁히지 못하면 사실상 결선투표 없이 승부가 날 걸로 보입니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대장동 특혜의혹입니다.

추가 의혹들이 이어지는 만큼 이재명 후보 지지를 이낙연 후보로 돌릴 상황이 생기느냐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의혹 차단에 성공하느냐에 두 후보의 운명이 갈릴 전망입니다.

【 질문 3 】 이번 경선에서 대장동 의혹이 최대 변수로 등장했는데, 위례신도시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있다고요?

【 기자 】 2013년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위례신도시에 1,1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개발사업을 진행했는데요.

당시에 성남개발공사는 5% 지분을 확보해 배당금 306억 원의 절반을 가져갔고, 화천대유와 비슷한 '위례자산관리'가 나머지 수익을 챙겼습니다.

대장동과 비교해보면 푸른위례프로젝트라는 '성남의뜰' 유사한 특수목적법인이 등장하고, 위례자산관리는 바로 '화천대유'와 같은 성격의 회사인 거죠.

그런데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천화동인 4, 5호 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 정 모 회계사가 바로 '위례자산관리' 사내이사로도 등재된 걸로 알려졌고,

정 모 회계사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도 천화동인과 같은 위례투자 2호 등에 참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위례신도시에서 이들이 얻은 수익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장동의 복사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4 】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면서요?

【 기자 】 네, 2017년 당시 유동규 본부장을 비롯한 공사 임직원 13명이 호주와 뉴질랜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이때 쓴 돈이 8,300만 원가량인데 유 본부장과 다른 본부장급 인사는 600만 원이 넘는 비즈니스석을 타서 호화 연수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더 문제가 된 건 이 8,300만 원의 출처입니다.

▶ 인터뷰 : 노환인 / 성남시의원 (2017년 6월 행정사무감사) - "8,300만 원을 지금 직원들 연수 가는 것은 좋아요. 8,300만 원 쓴 것을 그러면 용역수수료에서 썼는지 이런 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된다 이 말씀이시지요?"

▶ 인터뷰 : 유동규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그런데 돈에서 쓴 거니까요, 전체 돈에서 쓴 거지요."

당시 공사 측은 '성남의뜰'에 개발사업 관련 용역을 해주고 그 대가로 용역비를 받은 뒤 여기서 일부를 연수에 썼다고 했습니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캠프의 주장대로라면 개발경험이 없는 공사가 개발 용역을 해줬다는 게 앞뒤가 안 맞다다며, 사업자 선정 대가성으로 용역비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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