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향서 첫승 일군 이낙연..대장동에도 대세론 지킨 이재명
설승은 입력 2021. 09. 25. 20:36기사 도구 모음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의미있는 1승을 챙겼다.
이날 경선에서 이 전 대표는 47.1%를 득표하며 이 지사(46.9%)를 눌렀다.
이 전 대표는 경선 후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역대 경선에서 광주·전남은 항상 본선에서 이길 후보에 승리를 안겨줬다"며 "노무현식 대역전극이 이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서울=연합뉴스) 설승은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의미있는 1승을 챙겼다.
자신의 정치적 '안방'이자, 당의 심장부에서 우위를 지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선에서 이 전 대표는 47.1%를 득표하며 이 지사(46.9%)를 눌렀다. 불과 122표, 0.17%포인트 격차의 신승이다.
앞서 네 차례 순회 경선과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압승을 이어가며 본선행 쐐기를 박겠다고 자신했던 이 지사는 잠시 멈춰선 구도다.
정국 이슈로 부상한 대장동 의혹도 이재명 대세론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로선 고향에서 뒤집기의 희망을 살린 모양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이 지역 4선 의원을 거쳐 전남지사까지 지냈다.
이 전 대표는 경선 후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캠프 관계자는 "당의 심장에서 처음 승패를 뒤집었고 2차 슈퍼위크에서 결선행 승기를 잡겠다"며 "대장동 의혹은 당 지지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이슈로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역대 경선에서 광주·전남은 항상 본선에서 이길 후보에 승리를 안겨줬다"며 "노무현식 대역전극이 이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광주·전남에서 10%포인트 격차 승리를 자신해왔던 것에 비하면 기대엔 다소 못 미쳤다는 내부 평가도 나온다.
추석연휴 여파로 투표율(56.2%)이 다소 낮은 탓이라는 게 캠프 측 분석이다.
이 지사 측은 26일 전북 경선까지 아우르는 호남 전체적으로는 과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비록 광주·전남에서 1위를 내주기는 했지만,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연고지라는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는 것이다.
누적으로 11만표 차이가 나는 데다, 향후 경선에서도 우세한 지형이어서 '대세론 굳히기'에는 지장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광주·전남은 이낙연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이기 때문에 상당히 불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대장동 이슈에는 선을 그었다. 캠프 관계자는 "이미 언론과 법조, 토건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의 본질이 드러났고, 국민의힘 연루자가 더 많은 만큼 경선 민심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풍'을 일으키는 듯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3위 자리는 지켰지만 4.3%(3천113표) 득표에 그쳤다.
지난 1차 슈퍼위크에서 두 자릿수대 '깜짝 지지'를 받아내며 경쟁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중도하차까지 끌어냈던 기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워온 추 전 장관이 상승세를 탔던 요인으로 꼽혔던 '고발사주' 의혹이 최근 정국에서 다소 사그라들자 상승 모멘텀을 잃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se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치킨에서 담배튀김이'…논란 되자 해당 매장 "폐업하겠다" | 연합뉴스
- '반지하 참극' 신림동 일가족 빈소 울음바다
- 맨유 전설 긱스의 두 얼굴 "알몸 여친 호텔 방에서 내쫓아"
- 곽상도 아들 50억 '질병 위로'라더니…"무슨 병인지는 몰라"
- 급류에 휩쓸린 차량 속 시민 구한 용인 '고기동 어벤져스'
- [중부 집중호우] 김혜수 1억원 성금…연예계 잇단 기부
- 서초구 맨홀 실종자, 1.5㎞ 떨어진 다른 맨홀서 발견
- 물난리 속 '꿀맛 저녁식사' 사진 올린 마포구청장, 결국 사과
- 알프스 폭염에 빙하 녹자 반세기된 유골, 비행기 잔해 드러나
- '세 모녀 전세사기' 모친 측 "보증금 못 줬지만 사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