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장동 '명낙대전'에 득표력 저조..고발사주 반사이익 사라져

이재우 입력 2021. 9. 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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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두고 '명낙 대전'을 벌이면서 3위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의 득표율이 급감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당시 검찰이 야당을 통해 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표심이 '추윤 갈등'의 당사자인 추 전 장관으로 쏠리면서 고향인 대구·경북(TK) 순회경선을 계기로 3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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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추미애 "1·2위 후보 치열한 네거티브가 표 집중 가져오지 않았나"
이재명·추미애, 지지층 공유…이재명·이낙연 박빙 승부에 표 이탈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6번 추미애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9.25.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두고 '명낙 대전'을 벌이면서 3위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의 득표율이 급감했다. 명낙대전이 격화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으로 추 장관이 얻은 반사이익이 사라지는 모양새다.

추 전 장관은 25일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 4.33%(3113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는 추 전 장관이 이번 경선 과정에서 얻은 가장 낮은 득표율이다. 그는 대전·충남(6.67%), 세종·충북(7.09%), 대구·경북(14.84%), 강원(8.61%) 1차 국민·일반 당원 선거인단 투표(11.67%)를 얻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당시 검찰이 야당을 통해 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표심이 '추윤 갈등'의 당사자인 추 전 장관으로 쏠리면서 고향인 대구·경북(TK) 순회경선을 계기로 3위로 뛰어올랐다.

그가 이 전 대표 지지층보단 이 지사 지지층의 표를 뺏어오는 양상을 보이면서 민주당 경선에서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을 막을 주요 변수로 회자됐다. 개혁을 원하는 민주당 지지층이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을 공동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추 전 장관 캠프 관계자는 뉴시스에 최근 득표율 상승세와 관련해 "개혁성향 권리당원들은 추 전 장관과 이 지사를 두고 누가 정권 재창출에 가장 적합한지 고민해왔다"며 "개혁성향 권리당원들이 (최근 사태로) 추 전 장관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개혁 대 개혁의 경쟁'을 주장하면서 이 지사와 1대1 구도 확립을 시도했다. 이 전 대표를 반개혁 인사로 규정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당시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분노한 표심을 공략하는 한편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흔들리는 이 지사 지지층의 표심 공략도 노력했다.

하지만 대장동 특혜 의혹을 계기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호남에서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연이어 나오면서 이른바 개혁성향 지지층이 이 지사를 향해 다시금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의원은 "추 전 장관과 이 지사는 지지층이 대거 겹친다"며 "이 지사 지지자들이 이 지사가 될 것 같으니까 원래 좋아하던 개혁 이미지의 추 전 장관에게 표를 주면서 이 지사 지지율이 조금 내려갔다. 그러나 이 지사가 위기에 놓이자 다시 이 지사에게 결집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추 전 장관도 광주·전남 순회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득표수에 있어서는 기대에 못 미친 아쉬운 점 있다. 1위와 2위 후보간의 치열한 네거티브가 표의 집중을 가져오지 않나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선거 추격 전략과 관련해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개혁을 바라는 분의 열망이 결집됐다 보고 두자리 수를 유지한 것에 의의를 두겠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부·울·경과 수도권을 올라가면서 좀 더 강한 돌파력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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