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공정성·존중 유지되면 연락사무소·정상회담 재논의할 수 있어"

박은경 기자 입력 2021. 9. 25. 21:31 수정 2021. 9. 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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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5월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 앞에 마중 나온 김여정 북한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5일 “북남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북남수뇌상봉(정상회담) 등 여러 문제들도 건설적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보기 좋게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이 비로소 북남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수 있을것이고 나아가 의의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라는 단서를 달았다.

김 부부장은 “어제와 오늘 우리의 선명한 견해와 응당한 요구가 담긴 담화가 나간 이후 남조선정치권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보았다”면서 “나는 경색된 북남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안정을 이룩하려는 남조선각계의 분위기는 막을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역시 그같은 바램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북남관계회복과 건전한 발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말 한마디 해도 매사 숙고하며 옳바른 선택을 하여야 한다”며 “실례로 우리를 향해 함부로 ‘도발’이라는 막돼먹은 평을 하며 북남간 설전을 유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이중 기준’과 적대시 정책, 적대적 언동 등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김 부부장은 “공정성을 잃은 이중기준과 대조선 적대시정책, 온갖 편견과 신뢰를 파괴하는 적대적언동과 같은 모든 불씨들을 제거하기 위한 남조선당국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 실천으로 나타나기를 바랄뿐”이라며 남측의 행동을 요구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다시 제안한데 대해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지금 때가 적절한지 그리고 모든 조건이 이런 논의를 해보는 데 만족되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측이 “적대적이지만 않다면” 남북관계 회복과 발전에 관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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