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장제원, 尹 캠프 나와야.. 그의 아들 노엘, 한 대 때려주고 싶어"

현화영 2021. 9. 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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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경찰관 폭행 등 잇단 범법 행위로 도마 위에 오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용준(21·래퍼 노엘)씨을 향해 "한 대 때려주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많아졌는데 자기 아들의 행동도 바로 잡지 못하면서 다른 정치인 비난하고 있는 모습은 천박한 행위"라고 장 의원을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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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가 (장제원 사의 반려) 그렇게 평가했다면 할 수 없지만 노엘은 한 대 때려주고 싶더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경찰관 폭행 등 잇단 범법 행위로 도마 위에 오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용준(21·래퍼 노엘)씨을 향해 “한 대 때려주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장 의원은 아들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캠프 측에 수차례 사의를 밝혔음에도 윤 후보가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전 교수는 2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후보가 그렇게 평가했다면 할 수 없지만 노엘은 한 대 때려주고 싶더라”고 직설을 날렸다.

이어 그는 “이게 연좌제도 아니고…. 애들 말 안 듣지 않냐”면서 “저 같은 경우엔 장 의원이 캠프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로 활동 중인 용준(21)씨. 연합뉴스
 
장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도로에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다른 차와 접촉 사고를 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서울 서초서 소속 경찰관이 장씨에게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지만, 장씨는 이에 불응하면서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장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해 간단한 조사를 마친 후 귀가조치 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 2019년 9월7일 새벽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고, 지인에게 연락해 운전자를 바꿔치려고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변호인 측과 검찰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그가 이번에도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집행유예 기간 동종범죄를 저지른 셈이 된다.

장씨는 올해 2월 부산에서 행인에게 욕설하고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되기도 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명 래퍼로 활동 중인 그가 수차례 물의를 일으키고 있음에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그의 부친에 대한 국회의원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3일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 A씨는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노엘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국회의원인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음주운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어떻게 집행유예가 나왔는지 의문이 든다”고도 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많아졌는데 자기 아들의 행동도 바로 잡지 못하면서 다른 정치인 비난하고 있는 모습은 천박한 행위”라고 장 의원을 ‘저격’했다.

A씨는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그의 가족과 지인까지도 조심하는데, 살인 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은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했다”라고 분노했다.

그는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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