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5연패 끝에 호남에서 웃었다..이재명, "전북서 호남대전 역전"

광주=이원광 기자, 이정혁 2021. 9. 2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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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명낙대전' 명운 건 '호남대전'…첫 라운드는 불과 0.17%p 차이

부제 : [the300](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만나 인사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명낙대전'의 명운을 건 '호남대전'의 첫 라운드인 광주·호남 경선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승리로 끝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5연승을 끊고 호남에서 거둔 이 전 대표의 첫 승이다. '호남대전'의 두번째 라운드인 전북 경선을 남겨놓은 가운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득표율 격차도 좁혀졌다. 남은 '호남대전'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그러나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승리한 이 전 대표의 득표율은 이 지사보다 불과 0.17%포인트(p) 앞서, 누적 득표율에선 이 지사가 여전히 과반 득표율(52.9%)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광주·전남에 이어 전북까지 쓸어담고 '호남 승리'를 앞세워 대반전을 노린다. 이 지사는 이날 선전과 전북 승리를 포함, 전국 단위 지지율을 내세워 '대세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북 출신의 정세균 전 국무총리이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전북 민심이 움직이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이낙연 '첫승'…이재명 '선전'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순회 경선에서 3만3848표(득표율 47.12%)를 얻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3만3726표(46.95%)를 득표했다.

이번 민주당 지역 경선 국면에서 이 전 대표가 거둔 첫 번째 승리다. 이로써 1차 슈퍼위크를 포함한 이 지사의 5연승 행진도 막을 내렸다.

양 캠프 모두에서 긍정적 신호가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승전보를 계기로 대반전의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됐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선 호남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 전 대표는 호남 경선에 상당 기간 공을 들여왔다.

이 지사 역시 선전했다는 평이다. 야권과 여권 일각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특혜 및 자신과 연관성 의혹이 제기되면서 캠프 일각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 지사가 누적 개표 결과에서 여전히 과반 득표를 보이면서 대세론을 이어가게 됐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전남을 포함한 5차례 지역 순회 경선과 1차 슈퍼위크 개표 결과 31만9582표(득표율 52.90%)로 전체 과반 득표율 및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다. 이 전 대표(20만6638표·득표율 34.21%)와 격차를 보였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4번 이낙연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9.25.
정세균 없는 전북…누구 손 들어줄까
이로써 '호남대전'의 후반전이 치러지는 오는 26일 전북 경선 결과에 여권 지지층의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 지역 경선에는 7만5367명의 권리당원과 722명의 대의원이 자리한 곳으로 대전·충남과 세종·충북 유권자 수와 맞먹는다.

더 중요한 점은 호남 경선의 '상징성'이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선 호남의 지지가 뒤따라야 한다는 데 각 캠프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정 전 총리가 후보직을 사퇴한 가운데 전북 민심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사다.

이 전 대표가 이날 광주·전남에 이어 전북 경선에서도 승리할 경우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에서 완승했다는 메시지를 앞세워 대역전을 노릴 수 있다. 반면 이 지사가 전북에서도 선전하면 대세론을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다. 특히 이 지사는 오는 9일 16만1093명의 권리당원이 있는 경기 경선을 앞두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저에게 첫승을 안겨주신 광주전남 시도민들께 무한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 요인으로 "후보들의 진면목을 시간이 갈수록 더 아시게 됐고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른 지역보다 더 잘 아셔서 지지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봤다.

이 지사는 "내일 전북까지 개표를 하게 되면 또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정치는 국민, 당원이 하는 것이고 정치인들은 국민이라는 강물에 떠있는 배"라며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고 판단과 결정을 수용하고 개선할 점들은 열심히 개선해서 더 많은 분을 응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9.25.


이낙연, 대장동 반격 카드로 "희망의 불씨"…결선행 위해 압박 나서나

부제 : [the300]

(광주=뉴스1) 구윤성 기자 =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이 지역 경선에서 승리를 거둔 이낙연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9.25/뉴스1

"희망의 불씨를 확인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인 광주·전남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0.17%p(포인트)차 '신승'을 거둔 이낙연 전 대표의 첫 일성이다. 본경선에서 내리 5연패 이후 자신의 고향이자 민주당 텃밭에서 첫 승을 거둔 만큼 이 기세가 바로 다음 날 전북 경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현재까지 최종 득표율은 이 지사 31만9582표(52.90%)에 이어 이 전 대표 20만6638표(34.21%)로, 약 11만3000표차에 달한다.

당장 전북 경선에서 최대한 큰 표차로 이 지사를 따돌리지 못할 경우 이 전 대표가 기대하는 결선 투표행은 장담할 수 없다. 다음 주가 부산·울산·경남 경선 일정(10월2일)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 전 대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당심 호소에 이어 네거티브(검증), 의원직 사퇴 등 사실상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이제 남은 카드는 이 지사를 둘러싼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압박 뿐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성남 대장동 개발비리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그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 관련자는 누구든 법대로 엄벌토록 하겠다"며 "법에 따라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원주민과 입주민 등 피해를 정당하게 보상토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간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비리'로 규정하는 등 그동안 이와 관련된 발언 중 가장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원주민', '입주민'을 거론하며 '피해보상'을 언급한 것은 이 지사의 홈그라운드인 수도권 경선(10월 9일 경기, 10일 서울)까지 대장동 이슈를 끌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지사는 이날 경선 투표 결과 발표 직후 "이것(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투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장동 사건은 토건 비리 세력과 부패한 국민의힘 정치세력이 결탁해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을 통해 토지 불로소득을 노리다가 민관 합동 개발을 통해서 50~70%에 가까운 개발이익을 환수한 것에 대해 도둑들이 왜 완벽하게 도둑을 막지 못 했느냐고 하는 적반하장"이라고 분노의 시선을 야권으로 돌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가 '내부 총질'이라는 지적을 뚫고 얼마나 세련되게 남은 경선에 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캠프는 "대역전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전북에서 이기고 수도권에서 진검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재명 '과반' 유지…대장동 의혹에 호남 민심은 '유보'

부제 : [the300]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9.25.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국회의원직 사퇴의 '배수진'을 치고 텃밭인 호남에서 사활을 건 이 전 대표를 상대로 0.17%포인트(p)의 근소한 득표율 격차로 비등한 승부를 펼친 데다 누적 득표율로는 과반 득표를 유지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이 지사와 연관성 의혹에 호남 당원들과 민심은 사실상 유보적 판단을 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전남을 포함한 5차례 지역 순회 경선과 1차 슈퍼위크 개표 결과 31만9582표(득표율 52.90%)로 전체 과반 득표율을 유지했다. 이 전 대표는 20만6638표(득표율 34.21%)를 보였다.

이 지사의 열린캠프에선 이 지사가 비교적 선전했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광주·전남은 이 전 대표의 고향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 출신 대통령이 없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전 대표가 또 2014년7월부터 2017년5월 전남도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3만3726표(46.95%)를 얻어내며 전체 과반 득표에 힘을 더했다. 이 전 대표(3만3848표·득표율 47.12%)와 0.17%포인트(p) 격차다. 이 지사는 국민과 일반 권리당원이 참여하는 2·3차 슈퍼위크와 다음달 9일 16만여명이 참여하는 경기 경선을 앞두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경선은 야당이 연일 대장동 사업과 이 지사 간 연관성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치러진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 전 대표 역시 대장동 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지역 경선이 해당 의혹에 대한 심판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결국 대장동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호남 민심이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는 분석이 힘을 받는다. 해당 의혹을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도 전국 단위 지지를 받는 여권 후보인 이 지사에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지사는 이번 경선 국면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전환하면서 사업 이익 중 약 5503억원을 성남시에 환수했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했다. 사업자가 △2761억원로 추산된 성남시 1공단 공원조성사업 △920억원 규모의 사업지 인근 터널공사를 책임지고 △1822억원 규모의 대장동 A11 블록 임대부지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 지사에 따르면 민간사업자들이 2009년 새누리당의 신 전 의원 동생과 LH(한국주택토지공사) 출신 인사들에게 수억원대 뇌물을 주며 대장동 사업 관련 공영개발 포기를 로비했다. 이에 LH는 2010년 6월 공영개발을 포기했는데 이 지사가 2010년 6월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대장동 사업을 공영개발로 전환했다는 게 이 지사의 핵심 주장이다.

이 지사는 이날 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개발 관련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 집단지성 통해 대장동 사건은 토건 비리 세력과 부패한 국민의힘 세력이 결탁해서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로 토지 불로소득을 노리다가 민관합동개발을 통해 70% 가까운 개발이익 환수를 한 것에 대해 (야당이) 왜 도둑을 완벽히 못 막았냐고 적반하장 하면 국민이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투표결과 발표 뒤 이재명·이낙연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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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원광 ,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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