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째 빵 없어서 내가 떼온다"..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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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과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간 장기화한 갈등으로 영업난을 호소하는 지역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늘고 있다.
점주들은 물품 배송이 중단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물류센터에서 직접 빵을 운송해 오거나 대체 기사를 섭외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노조원들의 방해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SPC그룹 관계자는 "노조간 배송코스 이견으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며 "임시방편으로 용달차를 하루 단위로 사용, 점포에 빵을 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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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해지된 노조원들은 "정당한 쟁의..복직투쟁"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SPC그룹과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간 장기화한 갈등으로 영업난을 호소하는 지역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늘고 있다.
점주들은 물품 배송이 중단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물류센터에서 직접 빵을 운송해 오거나 대체 기사를 섭외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노조원들의 방해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 "파업으로 영업손실 눈덩이처럼 불어나"…靑 청원 5600명 동의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물연대 불법 파업으로 인해 죽어가는 자영업자를 살려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광주에서 파리바게뜨 제과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본인을 소개한 청원인은 "화물연대 소속 배송 기사들이 불법 파업을 강행하면서 지역 점포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미 경영환경은 최악에 이르렀다"며 "노조간 갈등에서 힘없는 자영업자들을 볼모로 삼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점주가 떠안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이런 상황에도 가맹점주들은 영업하기 위해 새벽부터 대체 차량을 섭외하거나 직접 물류센터로 가서 제품을 운송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이 또한 화물연대의 물리적인 방해로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조의 배송 중단으로 금전적인 피해와 영업손실은 산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어나고 있다"며 "전국의 가맹점주들을 대표해 현재 상황이 조속하게 종결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청원 마감까지 20일을 앞둔 해당 글은 지난 25일 기준 56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지역 또 다른 가맹점주들은 사측과 노조간 원만한 합의 없이는 현 파업 사태는 언제든 재발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 북구 용봉동에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점주 A씨는 "SPC가 새로운 운수사와 계약을 맺는다고 하더라도 구조상 노조원들의 운송거부 파업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SPC그룹 "점주들 피해 최소화 노력중"…노조는 '복직 투쟁'
지난 3일 화물연대 노조가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과 화물차량 증차 등을 요구,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물품 배송에 차질이 발생한지도 22일이 지났다.
SPC그룹은 파업 초기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노조와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상황은 점점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14일 SPC그룹은 광주 지역 10개 운수사에 '계약사항 이행 3차례 거부'를 명분으로 위수탁 계약해지 공문을 전달했다.
계약이 해지된 운수사 역시 지난 16일 노조원들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고, 400여만원의 손해배상금액을 청구했다.
노조원들은 SPC그룹의 일방적인 계약해지로 인해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운송거부 파업에 이어 광주 광산구 호남샤니 공장 앞에서 '복직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하는 집단행동은 해고를 당했기에 더 이상 파업이 아니라 복직을 요구하는 투쟁이다"라며 "노동자들의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파업은 정당한 노동쟁의였으며 사측은 이 모든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SPC그룹 관계자는 "노조간 배송코스 이견으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며 "임시방편으로 용달차를 하루 단위로 사용, 점포에 빵을 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새로운 운수사와 계약을 준비하거나 계약을 해지한 기존의 운수사와 재계약을 할지는 미지수"라며 "가맹점주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측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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