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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유력 후보의 불안요소..북미 판매망 살아있나

송상현 기자 입력 2021. 09. 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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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인수 유력 후보로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이 떠올랐지만 북미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컨소시엄 파트너 카디널원 모터스의 사업 능력에는 의문부호가 달린다.

카디널원은 미국 자동차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파산을 신청하고 새로 설립한 법인이다.

26일 금융권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 이후 사업 계획으로 카디널원의 135개 북미 판매망을 활용한 해외 진출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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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비앤티, 카디널원 통해 북미 진출 계획 밝혀
파산회사 기존 딜러망 가동 미지수..신뢰도도 하락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1.6.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쌍용자동차 인수 유력 후보로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이 떠올랐지만 북미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컨소시엄 파트너 카디널원 모터스의 사업 능력에는 의문부호가 달린다.

카디널원은 미국 자동차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파산을 신청하고 새로 설립한 법인이다. 이엘비앤티는 HAAH가 보유했던 판매망을 활용하겠다는 계산인데 HAAH의 파산으로 기존 계약은 무효가 된 상황이다. 카디널원이 이 판매망을 자동적으로 물려받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26일 금융권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 이후 사업 계획으로 카디널원의 135개 북미 판매망을 활용한 해외 진출을 제시했다. 2023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도 내놨다. 쌍용차 본입찰에서 이엘비앤티가 써낸 가격 5000억원대는 경쟁사인 에디슨모터스(2000억원대 후반)와 인디EV(1000억원대)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라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된다.

다만 관련 업계 안팎에선 카디널원의 사업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카디널원은 미국 델라웨어에 기반을 둔 페이퍼컴퍼니로 자본금 등 회사의 규모는 알려진 것이 없다.

파산 전 HAAH에 소속된 기존 직원들은 모두 해고되거나 퇴사했고, 사무실 또한 지난 8월에 문을 닫았다. 중국 체리자동차로부터 수입한 차량을 유통하기 위해 135개 딜러사와 맺은 계약도 HAAH의 파산으로 유효하다고 보기 어렵다.

미국 현지 사정에 정통한 컨설팅업체 브리징컬처월드와이드의 돈 서더턴(Don Southerton)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뉴스1과의 이메일 대화를 통해 "카디널은 현재 딜러 네트워크나 직원이 없는 상황"이라며 "HAAH의 파산으로 과거의 모든 딜러와의 계약은 무효이고, 해당 계약을 카디널로 양도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카디널원을 설립한 듀크 헤일 회장은 HAAH오토모티브의 최대주주였다. HAAH오토모티브는 저렴한 중국산 자동차를 북미 시장으로 유통하기 위한 사업을 모색해왔다. 2019년에는 중국 중타이(Zotye)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T600'을 2020~2021년에 들여오려 추진했다. 이후 중국 체리자동차의 SUV 반타스, 타고 등도 반조립 상태로 미국에 수입해 2022~2023년에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유통하기 위해 135개 딜러사와 계약한 것이다.

그러나 미중 갈등으로 인한 관세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의 악재가 겹치며 이런 계획은 모두 실패했다. 쌍용차를 인수하려던 것도 저가 차량의 북미진출이라는 계획의 연장선이었지만 카디널 단독으론 투자받지 못했다.

향후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에 성공한다고 해도 135개 딜러사들이 파산 회사 오너가 세운 카디널과 다시 손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헤일 회장이 딜러들에게 중타이와 체리자동차의 판매를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못해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일 것"이라며 "다시 딜러망을 가동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엘비앤티 관계자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카디널원에서) 현지 딜러 네트워크가 살아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받았고 그렇게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이달 30일 또는 10월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달 30일까지 매각주간사인 EY한영에 원매자들에 대한 서류 보완을 요청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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