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큰손 MZ세대..백화점 대신 청담동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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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를 중심으로 관광지를 방문하듯 청담 일대를 돌며 명품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하나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복합몰이나 백화점 대신 인파가 적고 단독 매장이 몰려있는 청담동 명품거리를 찾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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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순례 하듯 매장 방문 후 인증샷
셀린느 청담, 2030 고객 2년 만에 220% 증가
신세계 인터 명품 전문점 MZ 매출 비중 41%→68%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2030세대를 중심으로 관광지를 방문하듯 청담 일대를 돌며 명품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하나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복합몰이나 백화점 대신 인파가 적고 단독 매장이 몰려있는 청담동 명품거리를 찾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명품 전문점은 인구 밀집도가 적어 코로나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이 가능한 것은 물론 브랜드의 모든 상품 라인을 한 공간에 보유하고 있어 쇼핑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또 브랜드를 대표하는 매장인 만큼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브랜드의 가치와 스토리, 콘셉트를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해 감성적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증 문화에 친숙한 이들은 명품 전문점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거나 다양한 경험을 즐기며 인증샷을 찍어 SNS로 공유한다. 이에 신상품이나 새로운 이벤트 등이 자연스레 입소문을 타고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파사드(건물 외관) 덕분에 ‘인증샷 성지’로 소문난 셀린느 청담 전문점은 2019년 대비 올해 2030세대 고객 수가 220% 증가했다. 2030세대 고객의 구매 금액 또한 같은 기간 2배 넘게 증가했다.
콜래보레이션 스니커즈가 출시 족족 매진되며 리셀(re-sell:재판매) 시장서 수십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브랜드 사카이(Sacai)는 청담 전문점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2030세대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올해 사카이 청담 전문점의 MZ세대 구매 고객수는 2019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캐시미어 스웨터 하나에 200만원이 넘는 고가로 주 고객 연령층이 높았던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이탈리아의 패션 매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의 매장이 인기를 얻으며 올해 청담점의 2030 고객이 2019년 대비 80%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명품 단독매장 방문 문화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만큼 MZ세대가 쇼핑과 놀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 중”이라면서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의 가치와 서비스, 혁신으로 고객들이 시간을 내서라도 일부러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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