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양자대결서 윤석열·홍준표, 누가 나와도 이재명 꺾는다"

尹 43.1% vs 李 37%, 洪 38.2% vs 李 35.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왼쪽부터)와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야권 대선주자들 중 ‘투톱’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가 모두 가상 양자대결에서 여권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지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성인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양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43.1%의 지지를 얻어 이 후보(37.0%)를 6.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홍 후보와 이 후보 간 양자대결에선 홍 후보가 38.2%, 이 후보가 35.6%를 각각 기록해 마찬가지로 홍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대결 모두 격차가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였다.

다자대결에선 각각 여야 선두주자인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고, 홍 후보와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2중’을 형성하며 이들을 추격했다. 윤 후보가 26.9%로 1위, 이 후보가 25.2%로 2위였고 홍 후보는 16.8%, 이낙연 후보는 12.5%의 지지를 각각 얻어 3, 4위에 올랐다. 이어 민주당 추미애 후보(3.1%), 국민의힘 유승민(2.6%), 황교안 후보(2.1%),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1%),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1.6%) 순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차기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를 물었을 때는 응답자의 55.6%가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를 꼽았다. 반면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이란 답은 38.5%였다. 여권 지지층은 윤 후보를, 야권 지지층은 이낙연 후보를 각각 상대하기 쉬운(유리한) 후보로 꼽기도 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