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막았나.. 신규 확진자 85%가 접종 미완료자

이진경 2021. 9. 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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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명 중 8명은 백신 1차 접종자·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정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접종완료율이 70%가 넘을 때까지 방역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확진자는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백신 접종완료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사회 활동은 활발한 20∼40대 연령층에서 확진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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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완료율 45%
확진자 중 65%가 49세 이하
활동량 많고 접종률 낮은 영향
1차 접종 후 방심도 확산 키워
정은경 "2주간 사적모임 자제를"
26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명 중 8명은 백신 1차 접종자·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정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접종완료율이 70%가 넘을 때까지 방역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45.2%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최근 확진자는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방대본이 이달 5∼18일 발생한 만 18세 이상 확진자 2만1741명의 예방접종력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가 54.9%(1만1945명)였고, 1차 접종자가 30.6%였다. 접종 완료자가 아닌 사람이 전체 확진자의 85.5%에 이른다.

확진자의 연령을 보면 18∼49세가 65.5%(백신 미접종자 49%, 1차 접종자 16.5%)를 차지한다. 연령별로는 18∼29세가 전체 확진자의 26%, 30대와 40대가 각각 20.1%, 19.4%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완료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사회 활동은 활발한 20∼40대 연령층에서 확진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18∼49세 접종 완료율은 31∼35% 수준으로, 전체 평균에도 못 미친다. 1차 접종률은 80%대인데, 1차만으로는 델타 변이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1차 접종을 했다고 방역 긴장을 늦추는 경향이 코로나19 확산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60세 이상에서는 돌파감염이 늘고 있다. 지난 5∼18일 확진자 중 접종 완료자는 3152명인데, 56.2%(1772명)가 60세 이상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지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입소해 있는 면역력이 낮은 고위험군에 대해 부스터샷을 실시해 면역력을 높여 돌파감염을 막을 계획이다.
26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당분간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추석 연휴 이동량·접촉 증가로 인한 영향이 이번주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날과 이날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추석 때 검사를 미뤘던 감염자의 접촉자나 유증상자들이 연휴 직후 검사를 받은 상황이 일부 반영됐다. 추석 연휴 직후 일평균 20만건 이상의 검사가 이뤄졌고, 수도권 임시선별검소사에서는 하루 최다인 15만여건, 비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3만여건의 검사가 각각 시행됐다. 이들은 추석 연휴 전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10월 2∼4일, 9∼11일 두 번의 연휴도 이동량을 증가시켜 확산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향후 1∼2주 동안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최근 감염 재생산지수는 1.03으로, (지금은) 조금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 추세대로라면 하루 3000명대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전국민 70% 이상이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10월 말까지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소 2주간은 사적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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