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아리팍' 매매가 40억 넘었다

박상길 입력 2021. 9. 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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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집값이 크게 뛰면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전용면적 84㎡(34평) 아파트 매매가격이 40억원을 넘긴 단지가 나왔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가 지난 2일 42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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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4년동안 22억 넘게 올라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강남권 = 안전자산 선호현상 뚜렷
전문가 "당분간 상승세 지속될듯"
한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집값이 크게 뛰면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전용면적 84㎡(34평) 아파트 매매가격이 40억원을 넘긴 단지가 나왔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가 지난 2일 42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전용 84㎡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자 해당 면적에서 처음 40억원을 넘긴 것이다. 해당 평형은 올해 6월 39억8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지 3개월 만에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19억4500만원에 실거래됐던 이 아파트는 4년 새 가격이 2배 껑충 뛰며 22억원 이상 올랐다.

아크로리버파크는 2019년 9월 전용 59㎡(24평)가 24억원에 거래되면서 '3.3㎡당 1억원 시대'를 여는 등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로 꼽힌다. 부동산 온라인 카페에서는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값이 4년간 100% 상승했는데, 지금 추세라면 내년엔 50억원, 내후년엔 60억원 되는 것 아니냐","이 정권 연장되면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값이 더블로 오르면서 100억원 찍을 것이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정부가 세제·금융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수요 억제에 나서고 있고 시장에서는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도 확대되고 있지만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신고가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재건축 단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재개발·재건축 등의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구체화하면서 기대감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5㎡는 지난달 12일 25억4000만원에 이어 18일 25억8000만원, 25일 26억4800만원에 각각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이 아파트의 전용 82.61㎡는 올해 7월 28억4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 29억7800만원에 계약서를 써 3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지난달 12일 24억원에 신고가 거래된 데 이어 같은 달 31일 24억2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 기록을 한 달에 두 번 다시 썼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43㎡는 지난달 11일 26억2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이후 같은 달 19일 27억원, 25일 27억8000만원에 각각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무려 세 차례나 고쳐 썼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안전자산'이라는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부동산 수석위원은 "서울 아파트의 경우 다주택자의 '똘똘한 한 채' 갈아타기와 자녀를 위한 주택 매입 등의 수요가 많은데 지역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은 특히 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상황이라 대출이 전혀 되지 않더라도 향후 경제 불황기 버틸 수 있는 안전자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수요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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