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홉' 상품성 확인..맥주 산업 본격화
[KBS 춘천] [앵커]
홍천군이 지역 특성화 산업으로 맥주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합니다.
맥주 제조 원료인 '홉' 재배에서 수제 맥주와 가공품 생산, 관광지 조성까지 다양한 산업 정책을 추진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민들이 5m 이상 길게 뻗어 있는 줄기를 따냅니다.
성인 엄지손톱만 한 크기의 초록색 열매는 맥주 원료인 '홉'입니다.
외국산과는 계통이 다른 우리나라 토종 홉입니다.
짙은 향이 특징으로, 맥주 원료 적합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돼 식물 특허를 신청했습니다.
맥주 제조에 국한하지 않고, 화장품과 방향제 등 가공품 개발도 시작됐습니다.
[정봉환/홍천군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장 : "홉 안에 들어 있는 '잔토휴몰'이라는 항암 효과, 항산화 효과가 높은 그런 성분이 있는데 이것을 좀 더 연구해서 그런 쪽에 특화된 제품을 지금 개발 중에 있습니다."]
토종 홉의 상품성이 확인되자 홍천군이 맥주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가공시설 조성 등 재배 농가를 지원해 홉 생산량을 현재 한해 3톤 규모에서 27톤으로 9배 늘릴 계획입니다.
또, 내년부터 2024년까지 70억 원을 들여 홉, 맥주와 관련한 체험 시설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최남식/홍천군 농정과장 : "앞으로는 이 홉을 가지고 지역 경제 발전과 그 다음에 농가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화 산업 추진에 있어 신속성보다는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김진수/홍천군 풍암2리 이장 : "저희가 준비한 게 한 7, 8년 됐습니다. 요소 요소 하나를 갖춰가는데, 전체 완성이 되는 부분들은 앞으로 3, 4년 뒤 정도면 조금 더 주민들이 와서 다양한 체험을…."]
홍천군은 보다 경제적인 홉 재배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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