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박탈" 청원까지 나온 '노엘 아빠' 장제원,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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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26일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아들인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씨의 무면허 음주운전·경찰관 폭행 사건으로 국회의원직 박탈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토로한 것이다.
앞서 장 의원의 아들 용준씨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로 벤츠 차량을 몰고 가다가 접촉 사고를 냈고, 이어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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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들은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어떤 처벌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결코 행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법당국에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제 아들의 잘못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도 호소했다.
앞서 장 의원의 아들 용준씨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로 벤츠 차량을 몰고 가다가 접촉 사고를 냈고, 이어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용준씨는 2019년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로 물의를 빚었고, 집행유예 기간에 또 다시 ‘사고’를 치면서 사회적 공분을 샀다.
용준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했지만 불똥은 아버지인 장 의원에게까지 튀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장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요구한다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용준씨가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의 존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그의 가족과 지인들까지도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숨죽이며 지내고 있으며 말 한마디 잘못하면 매장 당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장 의원이나 그의 아들의 행동은 제국주의 시대의 천박한 왕과 개념 없는 왕족들의 행태 같아 화가 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장 의원은 이 문제로 실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윤 후보가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로 직을 내려놓을 필요까진 없다’며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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