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데일리

오토바이 지상출입 막은 송도SK뷰..라이더 '배달중단' 통보

이종일 입력 2021. 09. 27. 11:36 수정 2021. 09. 27. 16:55

기사 도구 모음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오토바이 배달원의 지상 출입을 거부하며 양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차량 통행이 제한된 지상으로 다니지 말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경유할 것을 요구했지만 배달원들은 사고위험이 크다며 배달 중단을 통보했다.

하지만 송도SK뷰측은 배달오토바이가 단지 내 지상으로 다니면 주민안전이 위협된다며 1층 세대호출 제한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주민들, 배달오토바이 위험에 지상출입 막아
라이더유니온 송도지회 배달 중단 결정
"지하주차장 경유 시 사고위험 크다"
아파트측 "상생방안 거부돼 어쩔수 없어"
송도SK뷰 관리사무소가 단지 내에 부착한 배달오토바이 1층 세대호출 제한 안내문. (사진 =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오토바이 배달원의 지상 출입을 거부하며 양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차량 통행이 제한된 지상으로 다니지 말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경유할 것을 요구했지만 배달원들은 사고위험이 크다며 배달 중단을 통보했다.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준)는 27일부터 연수구 송도SK뷰 아파트 단지에 대한 배달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달 중단에 참여한 송도업체는 냠냠박스 1곳이다.

지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아파트 단지는 지난 10일부터 오토바이 지상 출입을 막기 위해 지상 1층 현관에서 세대호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했다”며 “이에 23일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측에 배달 거부를 통보하고 협의를 요청했으나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지의 문제는 배달오토바이에 대해 무조건 지하주차장으로 통행을 강제한 것”이라며 “오토바이 특성상 지하주차장은 미끄러워 사고위험이 크고 비 오는 날은 베테랑 라이더도 넘어져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지회는 “이렇게 사고를 당하면 그 피해는 모두 배달노동자가 떠안아야 하기에 지하주차장 통행을 꺼린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단지 내 안전운행 방안은 얼마든지 협조할 수 있지만 배달라이더에게 단지 내 출입 자체를 통제하거나 지하주차장 위험문제를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것으로는 갈등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배달산업이 필수적인 시대라면 주민과 오토바이가 모두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단지 내 속도 제한, 오토바이 진행통로구역 지정 등 현실적인 방안을 합의하고 이를 준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회는 지난 14일 배달중지 안내문을 통해 “배달기사들은 3500원이란 배송료를 받고 지하주차장으로 다니며 발생되는 문제를 떠안기가 힘들다”며 “건당 7000~1만2000원의 높은 배송수수료를 주는 쿠팡이츠, 배민원 등으로 주문 시 가능하니 주문을 그쪽으로 유도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송도SK뷰측은 배달오토바이가 단지 내 지상으로 다니면 주민안전이 위협된다며 1층 세대호출 제한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산책로, 잔디광장, 정원으로 이뤄진 단지 내 지상 부지에서 오토바이가 다니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송도SK뷰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회의 요청으로 비 오는 날은 1층에서 경비실을 통해 호출이 가능하고 단지 밖에 오토바이를 세워둔 채 물건을 들고 15m 걸어와서 배송할 때도 1층 호출이 가능하게 했지만 지회가 일방적으로 배달 중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생 방안을 제시했는데 지회측이 거부해 어쩔 수 없다”며 “다수의 주민들은 지회의 배달 중단을 받아들이고 다른 배달업체를 이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내 지상 도로는 차 없는 도로로 산책로와 보행로 위주이다”며 “이미 많은 주민이 단지 내 오토바이 배달의 과속 위험을 느끼고 소음피해를 입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1층 호출을 제한하고 지하주차장 세대호출로 바꾼 것이다”고 말했다.

또 “오토바이 지상 출입을 허용하면 무법천지가 된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도SK뷰 아파트에는 현재 2100세대가 입주해있다.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