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짜리 말 되고 싶다"..'오십억게임' 패러디 속 한탄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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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한 곽상도 국민의힘 곽상도 아들이 고액 퇴직금 수령 논란에 휩싸이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자신을 빗댄 해명을 내놓았다.
앞서 곽씨가 6년 근무한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나는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밝힌 입장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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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오징어게임 팬들은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친 아버지를 둔 곽씨와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과 같나"며 적절하지 않은 비유라고 지적했고, 온라인에선 '오십억게임'이라는 패러디까지 등장했다.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오십억게임'이란 패러디물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오징어게임 포스터 속 글자를 '오십억게임'으로 바꾼 것이다. 포스터 하단에는 곽 의원과 곽씨의 얼굴 사진도 들어갔다.
앞서 곽씨가 6년 근무한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나는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밝힌 입장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곽씨는 전날 아버지 곽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화천대유라는 게임 속의 말이었던 제가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할 수 있었겠나"라며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있었다, 열과 성을 다했고 돌이켜 보면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며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50억원이면 치밀한 설계를 당해보고 싶다" "말이 50억원이나 받는구나" "6년 일하면 퇴직금 50억원 주는 오십억게임" "대리가 50억 받고 퇴직하는 회사 있음 나도 좀 (취업하고 싶다)"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직장인들이 활동하는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는 곽 의원과 곽씨를 향한 분노와 한탄 섞인 글이 잇따랐다.
직장인들은 "건강 관리 못한걸로 왜 퇴직금을 더 주냐" "죽을둥 살둥 해봐야 6년차 퇴직금이 50억원인데 오징어게임 말 같은 소리하네" "(곽씨 말처럼 열과 성을 다해 일하는 게) 보통의 회사원들이 하는 일" "이명 어지럼증 기침이면 산재로 50억? 나도 어질어질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발표한 성명문을 통해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는 이들은 대부분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채무를 지고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라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쳐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아버지의 소개로 회사에 입사한 곽 씨가 성과급 및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이라는 거액의 금액을 지급받은 현실과 비교해보면 적절하지 않은 비유"라고 지적했다.
또한 드라마 속 게임 룰 세 가지를 언급하며 "화천대유라는 기업이 하나의 오징어 게임 형태로 설계됐다면 게임에서 탈락한 임직원들은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만큼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었어야 마땅하다"며 "하지만 화천대유에 입사했다가 중도 퇴사한 임직원들이 어떠한 수익도 가져가지 못하고 스스로의 삶을 비관했던 적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수사 기관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해 곽씨의 고액 퇴직금 논란과 관련해 '산업재해 피해를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게이트 의혹도 부인했다.
곽 의원은 전날 자신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논란이 확산하자 전격 탈당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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