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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민·쿠팡 게 섰거라"..GS리테일, 식자재 B2B 시장 진출

신지훈 입력 2021. 09. 27. 16:27 수정 2021. 09. 2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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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비즈클럽 론칭 준비 중..배민상회·쿠팡이츠딜과 경쟁 치열 전망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GS리테일이 식자재 유통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B2B(기업간거래)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지난 7월 통합법인 출범과정에서 제시한 '온·오프 종합유통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배달의민족과 쿠팡 등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식자재 B2B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GS리테일이 가세할 경우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GS리테일이 식자재 B2B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사진=GS리테일]

◆ GS리테일, 식자재 전문몰 'GS비즈클럽' 론칭

27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B2B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식자재 유통 전문몰 'GS비즈클럽(Biz Club)'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식자재 유통 시장은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앞서 지난 2017년 4월 배달의민족이 '배민상회'를 선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배민상회는 종합 식자재몰이다. 비품부터 식재료까지 음식점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쿠팡도 '쿠팡이츠딜'을 선보이며 이 분야에 진출했다. 쿠팡이츠 평점이 높고 배송이 빠른 '치타배달' 음식점을 대상으로 로켓프레시 식재료를 저렴하게 납품하고 있다.

GS비즈클럽 또한 이들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GS리테일은 자사가 인수한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지분 투자에 성공한 배달대행업체 '부릉' 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GS비즈클럽은 초기 요기요에 입점한 음식점을 대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이후 전면으로 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식자재 공급을 위한 필수 요소인 물류망은 자체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 7월 통합법인 출범 과정에서 "전국 1만5천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커머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 온·오프 커머스 통합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제공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전국 편의점과 슈퍼 점포가 퀵커머스를 위한 오프라인 플랫폼은 물론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 또한 언급된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분야 강화 일환으로 지난 2월 지분 19.53%를 인수했다. 메쉬코리아가 이달부터 김포·남양주 풀필먼트센터 및 MFC 등 전국 450여개 물류 거점을 활용해 배민상회의 배송을 맡고 있어 이들의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GS비즈클럽은 배민상회와 쿠팡이츠딜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GS비즈클럽 홈페이지 모습. [사진=GS비즈클럽홈페이지]

◆ B2B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 B2B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현재 시장 내 지배적 사업자가 많지 않아 선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5월 사업자 고객을 위한 전용 멤버십 '스마일클럽 비즈'를 론칭하고, 강희석 SSG닷컴 대표가 최근 열린 이베이코리아 올핸즈미팅서 "B2B 사업에서 다양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며 B2B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식자재 유통 시장은 무주공산 영역으로 꼽힌다. 영세 식당이 많아 유통업체가 물류비를 건질 만큼 주문량을 확보하기 어려워서다. 일부 대기업 유통업체에서 B2B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이는 대다수가 대형병원, 학교급식, 대형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영세 식당을 대상으로 한 유통 시장은 중소 업체 비중이 높아 배송역량에 강점을 지닌 이커머스 업체가 파고들 틈이 충분하다고 평가 받고 있다.

안정성 또한 B2C와 비교해 우수하다. 음식점주들은 한번 거래를 진행하면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방식을 선호한다. 거래를 성사시킬 수만 있다면 장기간 납품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업계는 다수의 업체들이 B2B 시장에 진출할 경우 발생할 출혈 경쟁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납품 단가를 경쟁력 있게 낮추기 위해선 주문량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점유율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하기까지 적자를 감수해야 향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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