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각한 전력 문제.."포스코 장쑤 공장도 가동 중단"

신정은 2021. 9. 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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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POSCO)의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 공장이 전력 문제로 일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장쑤성은 철강이나 시멘트 등 전략 사용량이 큰 산업군에 대해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있어 제강과 열연 등은 9월 17일부터 일부 가동을 중단했고 냉연 등 하공정 일부를 가동 중"이라며 "10월부터는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연간 생산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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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고위 관계자 "장쑤성 측 전력 사용 제한"
현대차, LG화학, 삼성디스플레이 등 현지 공장 운영
중국 전력 제한 향후 영향 두고 촉각
포스코 "10월 재가동 예정, 생산량 차질 없어"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박순엽 기자] 포스코(POSCO)의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 공장이 전력 문제로 일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중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중국 지방정부 측에서 전력 사용 제한을 하면서 장쑤(江蘇)성에 있는 포스코 스테인리스 공장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며 “10월 초 정상 가동 예정”이라고 27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반에 이 조치가 지엽적인 문제로 봤는데 전국적으로 비슷한 상황”이라며 “중국 9∼10개 성(省)에서 전력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데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이 이뤄지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10여개 성에서 전력이 제한 공급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지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들도 생산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경제관찰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 등 중국 10여개 성에서 산업용 전기 제한 공급이 이뤄지면서 많은 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거나 조업 시간이 크게 줄었다.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의 계열사이자 애플과 테슬라의 핵심 제품 부품 공급업체인 이성정밀도 전날부터 1일까지 장쑤성 쿤산시에 위치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전력난의 원인으로는 심각한 석탄 공급난과 중국 당국의 강력한 탄소 배출 억제 정책 등이 거론된다.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속에 화력발전용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화력발전소들이 석탄 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다. 게다가 중국은 갈등을 빚고 있는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해 공급이 더욱 부족한 상황이다.

일부 지방정부는 전기 공급 능력 자체가 부족하지 않더라도 중앙으로부터 할당받은 연중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지키기 위해 전기 공급을 줄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내년 2월 동계올림픽 때 파란 하늘을 보장하고 국제사회에 그가 저탄소 경제를 진심으로 추진한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에너지 위기는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루팅(陸挺) 노무라증권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전력난은 세계 시장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조만간 세계 시장은 직물, 장난감, 기계 부품 등 공급이 부족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전력이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10여개 지역에는 포스코 외에도 LG화학과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두산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전력 감축 조치가 향후 생산량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파악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장쑤성은 철강이나 시멘트 등 전략 사용량이 큰 산업군에 대해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있어 제강과 열연 등은 9월 17일부터 일부 가동을 중단했고 냉연 등 하공정 일부를 가동 중”이라며 “10월부터는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연간 생산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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