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출석..경찰 '수상한 거액 인출' 집중 조사

오대성 2021. 9. 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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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천대유’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대주주 김만배 씨가 오늘 경찰에 출석하면서,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김 씨는 회사에서 빌린 수백억 원을 불법적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정치권 로비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만배 씨는 화천대유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 2주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입건 전 조사, 즉 내사를 받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 자리에 서게 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기된 의혹들은 모두 부인했습니다.

먼저, 회사에서 473억 원을 빌려 쓴 것은 문제 될 게 없다고 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불법은 없었고요. (대여금 중)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은 없고 사업을 하면서, 시작하면서 빌려온 많은 돈들에 대해서 갚고 이러는 운영비로 쓰였습니다. 그러니까 계좌에 다 나와 있고요.”]

정치권 로비에 대해선 전혀 그런 거 없다며 선을 그었고, 회사 고문에 유력 법조인들이 포함된 건 친분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대가성은 없었고요. 그냥 저랑 친하게, 제가 좋아하던 형님들인데….”]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은 너무 많은 게 아니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개인적인 프라이버시가 관련된 거라 말씀드리기 좀 곤란한데, 산재를 입었어요. 그분(곽상도 의원 아들)이. 산재를 입어가지고...”]

경찰은 김 씨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삿돈을 빌렸는지와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조사 대상자는 일단 3명으로, 김 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의 법인 대표 등입니다.

경찰은 관련자들의 진술과 계좌정보 등을 분석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혐의점이 파악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됩니다.

경찰은 ‘늑장조사’란 지적에는 금융계좌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전문인력을 투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황보현평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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