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세훈 '파이시티 발언'은 허위 판단..검찰 송치
[앵커]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당시 후보자는 파이시티 인허가가 자신의 임기 때 한 게 아니라고 했다가 시민단체에서 고발을 당했는데요.
경찰이 오 시장의 당시 발언은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열린 방송사 토론회입니다.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사업의 인허가에 대해 오세훈 당시 후보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세훈/당시 서울시장 후보/지난 4월 : “지금 제 기억에, 파이시티는 전혀 제 임기 중에 인허가를 했던 사안은 아닌 거로 기억이 됩니다.”]
파이시티 사업은 서울 양재동에 백화점 등 복합유통단지를 짓는 사업이었습니다.
애초 화물터미널이었던 부지를 용도 변경하면서, 특혜와 비리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사업은 무산됐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파이시티 사업의 인허가가 오 시장 재임 중이던 2009년 11월에 났는데, 오 시장이 토론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청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오 시장의 발언을 허위사실로 결론냈습니다.
오 시장이 재직할 때 관여했던 자료가 많아서, 오 시장이 몰랐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오세훈 시장에 대한 서면조사도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번 압수수색 때 내놓은 ‘경찰의 과잉·정치수사’라는 입장과 똑같다고 밝혔습니다.
공직선거법의 공소시효는 선거 이후 6개월입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다음 달 6일까지, 오 시장을 재판에 넘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오 시장이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을 직접 참관했다는 일명 ‘내곡동 의혹’ 사건도 같은 날 공소시효가 만료돼,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그래픽:김현석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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