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12시간 조사 뒤 귀가.."곽상도 아들 중재해 입어"

신정은 기자 2021. 9. 2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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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거액의 회삿돈을 빌려 쓴 경위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12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김 씨는 밤 10시 25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에 "추후 수사에 적극 협조해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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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거액의 회삿돈을 빌려 쓴 경위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12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김 씨는 밤 10시 25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에 "추후 수사에 적극 협조해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산업재해를 당했지만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산재 신청은 안 했는데 중재해를 입었다. 그 당시 저희 회사에서 중재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본인 프라이버시(사생활)이기 때문에 나중에 필요하면 본인이 (산재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산재 진단서가 있냐는 질문에는 "병원 진단서를 갖고 있다"며 "개인 프라이버시라 함부로 공개할 수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2014년 언론 인터뷰 이후로 만난 적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구상한 인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개인적 인연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장동 공영개발 민간사업자 공모 당시 하나은행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선 "당시 종합적으로 결정을 해서 그쪽이 최우량은행이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문제 된 회삿돈의 액수 등을 확인하려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올해 4월 FIU로부터 김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등의 2019∼2020년 금융거래에서 수상한 자금흐름이 발견됐다는 첩보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FIU에서 자료를 받고 5개월 만인 이날 김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이 대표도 이미 한차례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4월 공시된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까지 화천대유 법인으로부터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 원을 빌렸습니다.

김씨가 법인에 손해를 끼쳤거나 회사 자금을 유용한 정황이 확인된다면 배임·횡령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당분간 김씨의 소명 내용을 그동안 분석해온 금융거래 내역 자료와 비교·대조하며 횡령·배임 혐의가 성립하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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