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뒤비 자세요"..열성 당원 문자에 이런 답장 보낸 김두관

정혜정 2021. 9. 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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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사진 뉴스1·온라인커뮤니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사퇴한 김두관 의원이 열성 당원의 문자 행동에 부적절한 답변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김두관 문자 왔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김 의원과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이 캡처돼 게시됐다.

사진 속 작성자는 지난 26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김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 의원은 앞서 받은 "사퇴 빤스런 사사오입 아주 굿입니다 굿굿" "경남도지사 누가 뽑아준대요? 민주당이라고 뽑아줄 줄 알아요?" "하는 짓이 국짐인데 왜 민주당에 있는지 모를 이재명과 김두관" 등의 메시지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7일 오후 11시 23분 작성자가 "관두김 경선 사퇴한 김에 탈당도 부탁"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잘 뒤비 자세요"라고 답장했다.

이에 작성자는 "뒤비 자세요? 당원들 속 뒤집어놓고 뒤비 자란 소리가 나오세요?" "정치 생명 끝이라고 생각해서 막산이처럼 막 나가시는 건가" 등의 답을 보냈다.

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지난 4월 조응천 같은 당 의원이 강성 당원들의 문자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자 "당원들이 문자를 보냈다고 해서 화를 낼 일은 아니다"며 열성 지지자를 두둔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공직자와 국회의원이 국민을 비난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것처럼 당원에게도 그래야 한다"며 "당원들과 정체성이 맞지 않으면 본인이 정당을 잘못 선택한 것이지 당원의 잘못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작성자가 해당 내용을 김 의원에게 공유하며 "이중인격이냐"며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사람이 일관성이 없다"고 재차 문자를 보내자 김 의원은 "송구합니다^^"라고 답했다.

이를 접한 또 다른 당원이 김 의원에게 "국민이 문자 행동 좀 했다고 뒤비 자라는 말을 하시냐"고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역시 "송구합니다^^"는 답장을 보냈다.

해당 논란에 대해 김 의원은 중앙일보에 "하도 약을 올려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랬던 것 같다”며 “조롱의 의미는 없었다.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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