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 주민들, 1년만에 또 유네스코에 "개발 막아달라" 서한 보낸다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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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주민들이 국제기구인 유네스코(UNESCO) 본사에 정부의 태릉 주변 개발 계획에 대한 우려를 담은 공식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앞서 초태시는 지난해 9월 유네스코에 정부의 태릉 주변 개발 계획에 따른 태·강릉의 훼손 우려를 담은 서한을 발송했고, 같은해 11월 유네스코는 "이 사안과 관계된 국제기구들과 함께 해당 문제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회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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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태·강릉 경관훼손 및 가치상실 지적
김포 장릉 인근 아파트 건설 등 조선왕릉 관리부실 포함
조선왕릉, 세계문화유산 자격 박탈 우려 제기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서울 노원구 주민들이 국제기구인 유네스코(UNESCO) 본사에 정부의 태릉 주변 개발 계획에 대한 우려를 담은 공식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유네스코에 서한을 발송한 데 이어 1년 만에 또 다시 “조선왕릉을 지켜달라”는 서한을 보내는 것이다.
서한에는 태·강릉 경관 훼손 및 가치 상실 우려와 최근 김포 장릉 근처의 고층 아파트 건설 사태 등 조선왕릉 관리 부실 문제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 등재 조건의 이행을 문제 제기할 경우 조선왕릉이 자칫 세계문화유산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노원구 주민들로 구성된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초태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보호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이르면 내달 중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사에 보낼 예정이다.
앞서 초태시는 지난해 9월 유네스코에 정부의 태릉 주변 개발 계획에 따른 태·강릉의 훼손 우려를 담은 서한을 발송했고, 같은해 11월 유네스코는 “이 사안과 관계된 국제기구들과 함께 해당 문제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회신한 바 있다.
이정인 초태시 대표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때 했던 약속과 달리 (아파트 개발 등)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개발을 막기 위해 정부와 문화재청에도 민원을 넣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바뀌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세계문화유산에서 박탈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실제로 비슷한 경우로 박탈된 사례가 해외에 있다”면서 “김포 장릉의 관리 부실과 태·강릉 주변 개발 계획으로 조선왕릉이 경관 훼손 및 가치상실 위기에 있다는 내용으로 서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초태시는 현재 “세계유산 조선왕릉이 처한 위협에 유네스코의 개입을 촉구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받고 있다. 유네스코 서한에는 국민들이 청원에 참여한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지난해 1만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했던 태릉골프장 부지는 주민들의 반발에 공급 규모가 6800가구로 축소됐다. 태릉골프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태릉과 강릉 전면부에 위치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김포 장릉 사태 경우처럼 경관을 가로 막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국내 18개 지역의 조선왕릉 40기는 지난 2009년 스페인 세비야 총회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중 문정왕후 윤씨의 무덤인 태릉은 서울에 있는 조선왕릉 8기 중 보존상태가 가장 뛰어나다.
2009년 조선 왕릉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유네스코로부터 태릉의 원형을 복원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아 태릉선수촌이 철거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태릉 인근 주민들은 "5000억원을 들여 선수촌을 태릉에서 진천으로 이전해놓고, 바로 앞에 아파트 6800가구를 짓겠다는 게 황당한 처사"라고 항의하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의 계획대로 태릉골프장을 개발하면 태릉·강릉의 경관훼손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태릉과 강릉에서 건물이 보이지 않도록 건축물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최대한 저층으로 지구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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