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사망 원인에 '패혈증' 첫 진입..알츠하이머 10년새 257%↑

한종수 기자 2021. 9.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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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고령자 질환 중 하나인 '패혈증'이 국내 주요 사망원인에 이름을 올렸고, 치매를 일으키는 알츠하이머 병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망원인은 암(악성신생물·8만2204명), 심장 질환(3만2347명), 폐렴(2만2257명), 뇌혈관 질환(2만1860명), 고의적 자해(자살·1만3195명), 당뇨병(8456명), 알츠하이머병(7532명), 간 질환(6979명), 고혈압성 질환(6100명), 패혈증(6086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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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사망원인 통계]고령 만성질환 증가 따라 변화
암·심장질환·폐렴·뇌혈관질환·자해·당뇨 이어 7위 '치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고령자 질환 중 하나인 '패혈증'이 국내 주요 사망원인에 이름을 올렸고, 치매를 일으키는 알츠하이머 병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사망자 수는 30만4948명으로 전년 대비 9838명(3.3%)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사망원인은 암(악성신생물·8만2204명), 심장 질환(3만2347명), 폐렴(2만2257명), 뇌혈관 질환(2만1860명), 고의적 자해(자살·1만3195명), 당뇨병(8456명), 알츠하이머병(7532명), 간 질환(6979명), 고혈압성 질환(6100명), 패혈증(6086명)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그간 10위권 내에 없던 '패혈증'이 통계작성 이래 10대 사인에 처음으로 포함된 것이다. 패혈증 사망 원인은 2010년 14위에서 꾸준히 순위가 상승했으며 작년 사망자 수 6086명(사망률 11.9%)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패혈증은 다른 병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위험한 질병 중 하나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에게 발견된다. 균이 몸 안에 들어와서 염증을 만들어 내고 그 염증 반응이 전신에서 나타나면서 30일 내 치사율이 30%에 가깝다고 알려졌다.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도 꾸준한 상승세다. 2017년 사망 원인 11위에서 2018년 9위로 두 단계 상승하며 처음으로 10대 사인에 진입한 후 불과 1년 만인 2019년 다시 두 계단 오르며 7위에 등극, 올해도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알츠하이머병 역시 패혈증과 같이 노인성 질환인 만큼 사망 증가는 '인구 고령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80세 이상 사망자는 14만8329명으로, 전체 사망자 수의 절반에 육박하는 48.6%를 차지한 것과 무관치 않다.

패혈증과 알츠하이머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인원)은 전년 대비 각각 24.1%, 11.7%로 주요 사망원인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10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해서도 알츠하이머병이 257.6%, 패혈증이 217.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자나 만성질환자가 늘어나면서 패혈증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패혈증 사망률 순위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고령 관련 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사망률 증가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말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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