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동네의원 비급여 진료비 방문 없이 인터넷으로 확인 가능

이형진 기자 2021. 9. 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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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심평원 '2021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
백내장 수술 조절성인공수정체 비용 6배 차 나기도
심사평가원 누리집 화면. ©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올해부터는 의료 이용이 잦은 동네의원에도 비급여 진료 비용을 의료기관 방문 없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29일 '의료법'에 따라 실시한 '2021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과 모바일 앱 '건강정보'를 통해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비급여 항목에 대한 의료기관별 진료비용 정보공개 제도는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제공하고 가격을 정할 수 있는 비급여 진료 특성을 고려해 이용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행됐다.

2013년 상급종합병원의 비급여 항목 가격 정보 공개를 시작으로 매년 공개 기관과 항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올해는 동네의원 6만1909기관을 포함해 전체 의료기관 6만5696기관에서 제출된 비급여 616개(상세정보 포함 시 935개) 항목의 기관별 가격정보를 공개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개는 4월27일부터 8월17일까지 약 110일간 조사가 이뤄졌으며, 의료기관이 '비급여 진료비용 송·수신 시스템'에 제출한 비급여 정보를 심사평가원이 조사·분석 후 확정한 것이다. 조사대상 6만8344기관 중 6만5696기관(96.1%)이 자료를 제출했으며, 병원급 99.6%, 의원급 95.9%가 비급여 자료 제출에 참여했다.

2021년 비급여 가격공개는 산전검사 등 신규 112항목과 도수치료(의과), 크라운 보철치료(치과) 및 추나요법(한방) 등이 포함됐다.

비급여 진료 중 가장 많은 진료가 실시됐다고 신고된 곳은 병원급 이상의 경우 1인실 상급병실료와 도수치료, 의과의원은 폐렴구균과 대상포진 예방접종료, 치과의원은 레진충전과 크라운, 한의원은 경혈 약침술과 한방물리요법으로 확인됐다.

국민의 공개 요구가 높았던 신규항목 중 비침습적 산전검사(Non-invasive Prenatal Testing, NIPT)는 평균과 중간·최고 금액이 50만~60만원 선으로 병원급과 의원에서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백내장 수술 시 사용하는 조절성인공수정체는 의원 최고금액이 831만2880원으로 병원 581만950원보다 높았고, 상품별로는 동일 상품에서 6배 이상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 예방접종료(일명 HPV 백신)의 경우 최저·최고 금액이 상급종합병원은 전년대비 감소하고 종합병원과 병원은 증가했으며, 백신종류 별로는 가다실9프리필드시린지 최저금액이 전년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포진 예방접종료는 상급종합병원의 최저·중간·평균 금액이 전년대비 증가하고, 종합병원과 병원은 대부분 감소했다.

도수치료는 모든 종별에서 전반적으로 최고·중간·평균금액이 인상되고, 변동계수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 보철료 중 크라운의 경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최저·최고 금액은 전년과 유사하나 평균·중간 금액이 소폭 인상되고, 치과병원은 최저금액이 8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3.8% 감소하고 최고금액은 184만3360원으로 81% 증가했다.

경혈 약침술의 경우 한방병원에서 최저·최고·중간·평균 금액이 인하되고 변동계수도 감소했다.

제증명수수료는 상한금액을 초과해 제출한 의료기관이 병원급의 경우 3717기관 중 26기관(0.7%)으로 2020년 89기관(2.3%) 대비 70.8% 감소했고, 의원급은 5만3933기관 중 3622기관(6.7%)에서 상한금액을 초과했다.

공인식 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이 이번 공개에 포함돼 지역 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비급여에 대해 보다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주요 수술이나 질환별 정보 등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비급여 가격 공개제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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