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뭉칫돈 유입에 4조 넘으며 최대 기록 경신
[경향신문]
올해 들어 벤처투자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까지 8개월만에 역대 최대 벤처 투자액을 경신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의료 업종에 뭉칫돈이 몰리고, 100억원 이상의 대형투자를 받은 기업도 92곳에 달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8월까지 벤처투자액이 4조6158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를 기록한 작년 연간 투자액(4조3045억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1~8월 투자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5.8%나 증가했다.
8월까지 누적 투자 건수와 투자받은 기업수도 각각 3395건, 1588개사로 집계돼 동기 대비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건당 투자금액은 평균 13억6000만원, 기업당 투자금액은 평균 29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1조30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바이오·의료(1조935억원), 유통·서비스(9618억원) 등이 뒤따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분야 투자’가 특히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2조3084억원으로, 전체 투자액 중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1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작년 말 75개사보다 17개사 많은 92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8월 말 기준 46개사의 2배 수준이다. 이들 중 3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92개사 중 10개사로 파악됐다.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작년 8월 누적 대비 약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9472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벤처펀드 결성실적을 기록한 작년 말 실적(6조5676억원)의 60% 수준이다. 중기부는 예년 추이와 8월 이후 추가로 결성될 펀드 등을 감안하면 연간 펀드결성 실적도 작년 실적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자금의 유입도 활발했다. 벤처펀드 결성 출자자 현황을 보면 정책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조770억원, 민간이 60%(1조634억원) 늘어난 2조8702억원으로 정책금융보다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창업벤처생태계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고 일관된 창업벤처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발표한 여러 대책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글로벌 벤처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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