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호랑이처럼 당당하고 은밀했다..임진강변서 포착된 '삵' [영상]
전익진 2021. 9. 28. 14:51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강내리 임진강변. 이곳은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돼 자연이 잘 보전된 ‘민통선’ 안쪽이다. 강가 우거진 수풀 사이로 ‘삵’ 한 마리가 나타났다.
삵은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희귀 야생동물이다. 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하는 포유류다. 1998년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및 보호야생동·식물로 처음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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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활동 모습 생생히 영상에 담겨
삵은 강가 500여m 구간을 천천히 거닐었다. 호랑이와 표범, 곰 등이 사라진 민통선 야생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삵의 모습은 당당했다. 서두르거나 주위를 경계하는 듯한 모습은 없었다.
강가의 징검다리도 천천히 밟으며 거닐고, 강가를 유람이라도 하듯 두리번거리며 뚜벅뚜벅 거닐었다. 때론 쥐 등의 먹잇감을 찾는 듯 풀숲 사이로 들어갔다는 이내 강가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삵이 거니는 걸 확인한 까마귀들이 이러저리 날아서 도망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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삵은 고양이처럼 생겼지만, 고양이보다 몸집이 크고 불분명한 반점이 많다. 꼬리에는 고리 모양의 가로띠가 있으며 눈 위 코로부터 이마 양쪽에 흰 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얼핏 보면 작은 호랑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고양이보다 몸집 크고, 작은 호랑이 같은 모습
삵은 고양이처럼 생겼지만, 고양이보다 몸집이 크고 불분명한 반점이 많다. 꼬리에는 고리 모양의 가로띠가 있으며 눈 위 코로부터 이마 양쪽에 흰 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얼핏 보면 작은 호랑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삵은 산림지대의 계곡, 바위굴, 연안, 키가 작은 나무로 덮인 산골짜기 개울가에서 주로 산다. 혼자 또는 한 쌍으로 생활한다. 야행성이지만, 골짜기의 외진 곳에서는 낮에도 먹이를 찾아다닌다. 주로 쥐 종류와 작은 동물, 꿩 새끼, 산토끼, 청설모, 다람쥐, 닭, 오리, 곤충을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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삵을 발견해 영상 촬영한 이석우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는 “생태계가 잘 보전된 민통선 내에서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삵이 목격된 것은 민통선의 야생 생태계가 그만큼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민통선 야생 생태계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
삵을 발견해 영상 촬영한 이석우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는 “생태계가 잘 보전된 민통선 내에서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삵이 목격된 것은 민통선의 야생 생태계가 그만큼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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