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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김포 대리점주 '골프·여행' 사진 공개..유족 측 "사실과 달라"

김도균 기자, 김주현 기자 입력 2021. 09. 28. 14:53 수정 2021. 09. 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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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CJ대한통운 김포 장기대리점주의 생전 여가활동 사진을 공개하자 유족 측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대응할 것"이라며 "입수 경로부터 파악 중"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7일 택배노조 측이 진행한 간담회에서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고인은 평일 골프를 쳤고 해외여행, 풀빌라 여행 등 풍요로운 생활을 했다"며 "생활비를 못 가져다줬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고인의 사생활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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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회의실에서 택배노조측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CJ대한통운 김포 대리점주 사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사진=뉴스1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CJ대한통운 김포 장기대리점주의 생전 여가활동 사진을 공개하자 유족 측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대응할 것"이라며 "입수 경로부터 파악 중"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7일 택배노조 측이 진행한 간담회에서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고인은 평일 골프를 쳤고 해외여행, 풀빌라 여행 등 풍요로운 생활을 했다"며 "생활비를 못 가져다줬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고인의 사생활 사진을 공개했다.

노조가 공개한 사진은 총 8장이다. 고인이 취미활동으로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고인이 생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공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고인이 고급 풀빌라를 방문했다며 해당 업체 홈페이지 사진을 함께 게재하기도 했다. 노조가 공개한 자료에는 출처가 표시되지 않은 고인의 차량과 자택 내 꾸며진 영상 작업실 사진도 있었다.

노조는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고인의 대리점 매출이 월 3000만원이고 실제 수입은 월 2000만원을 상회했을 것이라는 노조 추정은 과도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노조 책임을)과장하거나 확대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이하 대리점연합) 측은 이씨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다는 노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리점연합 관계자는 "공개된 사진은 고인과 그 지인의 SNS 등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며 "출처와 사실관계를 확인해 어느 정도 선에서 반박할지 논의하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조치 등 형식은 다방면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고인의 순수익이 2000만원에 이른다는 노조의 주장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렇게 벌었다면 고인이 그런 선택을 했겠냐"고 선을 그었다.

김포지사장과 조합원의 통화 녹취록을 두고는 "출처와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전날 간담회에서 노조 측은 김포지사장이 대리점을 나눠 이씨가 운영을 포기하도록 압박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를 근거로 노조는 고인의 죽음에 원청인 CJ대한통운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8월말 이씨는 김포시 한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발견된 유서에는 대리점 노조의 괴롭힘을 견딜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자체 조사결과 조합원들이 이씨에게 욕설이나 조롱, 비아냥 등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 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사망 원인은 원청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지난 17일 택배노조 조합원 13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과로사위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대상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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