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산재'라며 50억 받은 곽상도 아들, 조기축구 활발한 활동

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입력 2021. 9. 29. 04:42 수정 2021. 9. 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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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퇴직금 및 산업재해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 곽병채(31)씨가 재직 기간 막대한 위로금을 받을 정도의 건강 이상이었다 보기 어려운 정황이 포착됐다.

정기적이다 못해 왕성하기까지 한 곽씨의 조기축구회 활동을 보면, 상식적으로 산재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을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있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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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곽병채씨 "이명·어지럼증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 수행 어려웠다"는 2018년에도 지역 조기축구회서 활동
축구회 게시판에서 2018년 최소 7번, 2019년엔 20번, 2020년엔 14번 경기에 참여한 내역 확인
공격 이끌고 경기 히어로 됐다는 기록도 있어
곽상도 의원 측 "드릴 말씀 없다"
곽상도 의원. 윤창원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퇴직금 및 산업재해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 곽병채(31)씨가 재직 기간 막대한 위로금을 받을 정도의 건강 이상이었다 보기 어려운 정황이 포착됐다.

이 기간 격렬한 운동으로 분류되는 조기축구 활동을 활발히 한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곽 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 3월 퇴사했다. 토지 보상 업무를 해 오다 2018년부터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일반 상식을 훌쩍 뛰어 넘는 퇴직금 규모의 근거도 이 산업재해성 건강악화에 대한 위로금 조라는 게 곽씨와 화천대유 측 입장이다.  

곽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8년도부터 평생 건강하기만 했던 저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침이 끊이지 않고, 이명이 들렸으며,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이 생기곤 했다"며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점차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고 적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에게  "산재 신청은 안 했는데 중재해를 입었다. 그 당시 회사에서 중재해로 판단했다"며 "본인 프라이버시이기 때문에 나중에 필요하면 본인이 (산재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곽씨는 2020년까지 곽 의원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송파 지역 한 아파트의 조기축구회에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조기축구회는 2016년 4월 곽 의원을 '조기축구회 회원의 부친'으로 칭하며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조기축구회 온라인 카페 게시판 캡처

이를 비롯해 해당 모임의 게시판에는 곽씨가 정기적으로 시합에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한 내역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곽씨는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했다는 2018년엔 최소 7번, 2019년엔 20번, 2020년엔 14번 경기에 참여하며 회비를 냈다. 짜증이 날 정도로 무더운 날씨라는 언급이 있는 날에도 곽씨는 참석해 경기를 뛰었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 승리 팀에 소속돼 있었다는 글도 눈에 띈다. 또 곽씨가 중심이 되어 공격을 이끌었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는 기록도 있다.

곽씨가 언급된 게시글들. 해당 조기축구회 온라인 카페 게시판 캡처

정기적이다 못해 왕성하기까지 한 곽씨의 조기축구회 활동을 보면, 상식적으로 산재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을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있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곽씨가 받은 퇴직금이 부친 곽상도 의원을 고려한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만큼, 곽씨의 건강 이상 정도와 그에 따른 위로금 여부는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CBS노컷뉴스는 곽 의원과 병채씨의 반론을 듣기 위해 의원실을 통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병채씨의 직접적인 해명은 받지 못했다. 곽 의원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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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wontim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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