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상민 "대장동, 특검해야..진중권 당 전략위원장 모시고파"

(광주=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1.9.25/뉴스1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아무리 경찰, 검찰이 한다고 해도 종국적으로 특검을 안 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자 당내 '소신파'로 불리는 이 의원은 지난 2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최단 기간 내에 이를 빨리 해소하고 또 대선 정국으로 정공법으로 가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 지도부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가 특검에 찬성하지 않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의견을 낸 것이다.

이 의원은 "우리 당 지도부에서는 특검을, 또 국정조사를 받지 못하겠다고 한다. 기존에 경찰이나 검찰 수사로 하겠다고 대응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내 개인적인 의견은 좀 생각을 달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면, 그건 최단 기간 내 정치적으로 빨리 합의 봐서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리고 그때까지는 경찰이나 검찰, 기존 수사기관이 빨리 수사를 하고 특검이 가동되면 넘기면 될 일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히려 그것이 지금 (의혹이) 들불처럼 번지는 걸 좀 차단할 수 있는 방책"이라면서도 "나같이 생각하는 건 거의 극소수 의견이다다. 별로 말빨이, 힘이 없다"고 말했다.

패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고발사주 의혹 같은 경우에도 수사로 딱 넘어가면 보도가 안 나온다. 이것(대장동 의혹)도 마찬가지"라며 "깔끔하게 수사를 그쪽으로 넘겨주고 그 다음에 대선후보들은 정책 갖고 경쟁하게끔 판을 짜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의원은 "우리 진 교수님이 우리 당의 전략위원장으로 오시면 딱인데. 밖에서 맴도시고 계신다"라며 "내가 당대표가 되면 교수님을 국회에 당연히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도 "당대표를 좀 하셨으면 좋겠다. 그 당 사람들 정말 말이 안 통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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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