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해명했지만..석연치 않은 尹부친의 주택 급매
尹 "김만배 알지만 친분 전혀 없다" 이준석 "일부 유튜버 얘기" 엄호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 윤기중 명예교수(90)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 누나 김모씨(60) 간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형사고발전으로 번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29일 문제의 부동산 계약서를 공개하며 해당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를 악의적·반복적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채널은 윤 교수가 2019년 4월 연희동 자택을 김씨에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했다며 '뇌물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인근 부동산 업자를 취재한 결과, 토지를 합친 시세는 33억~35억원 수준인데, 김씨는 19억원에 주택을 매입했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로,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투자한 천화동인 3호 사내이사다.
윤 전 총장 측은 즉각 "해당 보도는 오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당시 윤 교수는 건강상 이유로 주택을 급처분 했기 때문에 시세보다 낮게 매도했고, 김씨의 신상을 알 수 없었는데도 열린공감TV가 억지 보도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열린공감TV 운영자로 알려진 '정피디'는 이날 SNS에 "열린공감TV는 등기부등본의 날짜 등을 통해 연희동 단독주택 매매 전에 이미 잔금 다 주고 새로 이사갈 아파트를 샀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해 급매할 이유가 없다고까지 보도했다"며 "미리 사둔 아파트로 들어가 살았는데 무슨 건강 때문에 급매했단 말인가"라고 윤 전 총장 측 해명을 반박했다.
열린공감TV가 공개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윤 교수는 2019년 4월15일 서대문구 디엠씨파크뷰자이 아파트를 11억1500만 원에 산 것으로 나온다.
이어 "천천히 시세대로 받아도 될 집을 왜 굳이 다운계약을 한단 말인가"라며 "세금 탈루 의혹이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정피디는 또 윤석열 캠프가 연희동 근방 10곳에 급매로 내놨다고 해명하는 것과 관련해 "열린공감TV가 해당 물건지 근방 전 부동산을 전수조사한 결과 본 물건(윤기중씨 소유 주택)은 매매물건으로 등록된 부동산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가 이날 공개한 주택 매매자료는 부동산 계약서 2장과 중개수수료 지급 현금영수증이다.
2019년 4월30일 작성된 계약서상 매도인과 매수인은 각각 윤 교수와 김모씨로 적시됐다. 매매대금은 19억원, 중개수수료는 부가세를 포함해 1881만원이다. 중개수수료를 지급하고 받은 현금영수증 거래금액은 1254만원이다.
윤석열 캠프는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전혀 없고 매매대금 19억원만 받았다"며 "매매 계약서에 기재된 중개수수료를 깎아 지급했기 때문에 계약서상 중개수수료보다 낮은 중개수수료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캠프는 또 "새로 산 아파트 매매대금 11억1500만원은 연희동 주택을 판 대금으로 지급했고, 당시 윤 교수는 고관절 수술로 장기간 입원하면서 집을 내놨고 매수자가 나타나 바로 매도한 것뿐"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종로구에서 예비역 병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해당 거래에 대해 "의혹이 있다면 수사하면 되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아버지가 제가 중앙지검장 하던 2019년에 명예교수실에서 바퀴 달린 의자에 앉아 계시다 미끄러져 고관절이 깨지셨다"며 "연희동 집이 1974년 짓고 45년 살았는데 대문에서 아버지 방까지 계단이 엄청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파트를 살 정도의 돈은 없으니 (연희동) 집을 내놓은 것"이라며 "세 사람이 와서 집을 보고 위치가 좋고 가격도 시세보다 낮아 계약이 이뤄진 거지 사 간 사람이 누군지는 어떻게 알겠나"라고 했다.
그는 김만배씨에 대해선 "서울중앙지검이나 대검을 출입했을 텐데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도 "서로 연락하고 만나는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년 전 어느 현직 검찰 간부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 번 한 것 같고, 법조에 있을 때 본 게 거의 9, 10년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윤 전 총장 엄호에 나섰다.
이 대표는 관련 의혹에 대해 "일부 유튜버의 얘기"라고 일축하며 "주택매매 시 저가 매입이나 고가 매도해서 이익을 줬다는 상황이 아니라 알고 보니 건너건너 친인척 관계로 엮인다는 정도로는 국민이 왜 이러한 지적 있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수천억 원에 해당하는 이익을 한쪽에 몰아준 '설계자'가 누구고 누가 이런 기획하는지에 관심이 많다"며 "여야 법조계까지 로비 정황이 있는데, 시행하는 세력의 설계 '뒷배'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고 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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