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에서 나왔다던 머리카락, CCTV 보니..'충격 반전'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1. 9. 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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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을 방문한 손님이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계산을 하지 않고 떠났는데, 알고 보니 음식에 직접 머리카락을 뽑아 넣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B 씨가 음식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머리카락은 검은색 생머리였는데, A 씨와 직원들의 머리는 곱슬 혹은 염색모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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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여성 손님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모습. A 씨 제공
음식점을 방문한 손님이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계산을 하지 않고 떠났는데, 알고 보니 음식에 직접 머리카락을 뽑아 넣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경기도 파주에서 짬뽕 전문점을 운영한다는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 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여성 손님 B 씨가 가게에서 국물 짬뽕 한 그릇을 주문했다. A 씨는 B 씨에게 홀에 앉으라고 권했지만 B 씨는 테라스에서 먹겠다며 나가서 앉았다.

그런데 한참 짬뽕을 먹던 B 씨가 갑자기 직원을 부르더니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화를 냈다. 직원이 A 씨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홀에 들어가자, 따라 들어온 B 씨는 “사과부터 하는 게 순서 아니냐” “환불해 달라” “계산 아직 안했으니 돈 안 내겠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머리카락이 나나 직원의 것이 아닌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B 씨가 음식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머리카락은 검은색 생머리였는데, A 씨와 직원들의 머리는 곱슬 혹은 염색모였기 때문이다. A 씨는 “아무리 봐도 숏컷에 검은색인 손님의 머리 같았다”고 했다.

이후 B 씨는 위생관리 똑바로 하라고 쏘아붙인 뒤 가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곧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A 씨는 경악했다. 식사를 마친 B 씨가 물을 마시고는 머리카락을 뽑아 음식에 넣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담겼기 때문이다. A 씨는 CCTV 영상 캡처본을 카페에 공개했다.

A 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B 씨가 계산도 하지 않았고, 출입 명부도 쓰지 않아 못 잡을 것 같다”면서 “음식 장사 10년 넘게 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너무 화가 나고 슬프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까지 해서 밥을 먹고 싶을까” “욕이 절로 나온다” “테라스에서 먹겠다고 한 이유가 있었네” “손님이 우기면 당황하는 걸 악용하는 것 같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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