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
MD망 무력화 가능한 '게임체인저'
美 "심각하게 주시" 靑 "의도 분석"
北 "암풀화된 연료 안정성 확증"
주요 선진국들 이미 실전배치도
주한·주일미군 기지 타격 사정권
노규덕 , 中한반도대표와 긴급 협의
軍 "개발 초기.. 충분히 방어 가능"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방과학원이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첫 시험발사”라며 “국방과학자들은 능동 구간에서 미사일의 비행조종성과 안전성을 확증하고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유도 기동성과 활공비행 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음으로 도입한 암풀(앰풀·ampoule)화된 미사일 연료 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다”며 “시험 결과 목적했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됐다”고 부연했다.
북한이 처음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사일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된다. 음속의 5배가 넘는 속도로 표적을 타격할 수 있어 주요 선진국들이 이미 실전배치했거나 개발 중이다. 한·미 연합군의 미사일방어체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어 박 수석은 “북한의 행동에는 늘 중의적 의미들이 있다”며 “북한이 하는 것은 대미, 대남 메시지가 긴밀하게 포함이 되어 있다. 그렇게 중의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교 당국은 바쁘게 돌아갔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화상 협의를 하고 북한이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후 노 본부장은 30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인도네시아로 출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김 특별대표는 29일(현지시간) 미·인도네시아 관계에 관한 화상 포럼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지역 안정에 위협이 된다“면서 “북한의 활동이 미국의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북한을 달래기 위한 대북제재 완화는 결코 없을 것이고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다짐해야 북·미 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선영, 박수찬, 이도형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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