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 총리 기시다는 아베 세력 영향력 계속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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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학교 교수는 일본 차기 총리로 볼 수 있는 자민당 신임 총재에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했던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당선된 것을 두고 "아베 세력의 영향력을 계속 받게 되는 정권이라고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교수는 29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아베 전 수상이 (경쟁자인) 다카이치 사나에를 지지했고, 결국 이걸로 1차(투표)에서 결정되지 못하도록 만들어 결선(투표)에 가서 기시다와 타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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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당선, 개혁보다 보수 안정화 선택
2015년 위안부합의 당사자.. 아베 영향 받을 듯
한일 모두 선거 앞둬 당장 관계 개선 어려울 것"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학교 교수는 일본 차기 총리로 볼 수 있는 자민당 신임 총재에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했던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당선된 것을 두고 "아베 세력의 영향력을 계속 받게 되는 정권이라고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교수는 29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아베 전 수상이 (경쟁자인) 다카이치 사나에를 지지했고, 결국 이걸로 1차(투표)에서 결정되지 못하도록 만들어 결선(투표)에 가서 기시다와 타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기시다 후미오는 일본 내에서 전통적 중도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베 정권에서 4년 7개월간 외무장관을 하며 우리에게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잘 알려져 있고, 특히 오바마 대통령을 원폭 피해지인 히로시마 방문을 성사시키기도 한 외교통"이라며 "자기 주장이 거의 없는 대신 다른 사람 의견을 많이 듣는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11월에 중요한 선거가 있어 기시다 신임 내각이 바로 한일 관계 개선을 하기는 어렵지만,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기시다 외상 시기에 결정된 것이라 나름대로 자기 주장이 있을 것 같다"며 "원래 친한파로 알려진 기시다가 특히 북한 문제와 중국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는 측면이 있어 장기적으로는 한일 간 협력과 관계 개선은 필요하다고 느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얼마 남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관계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내년에 한국은 대통령 선거가, 일본도 참의원 선거가 있기 때문에 당장 기시다 내각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은 어렵다"면서도 "대신 나름대로 한국과의 관계 개선의 조치는 보여 대화를 거부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뿌리부터 근본적으로 우익인 아베 정권과 그래도 일본 자민당 내에서 중도 보수를 대변하고 있는 기시다를 구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민당 총재는 3년 임기로 3기까지 가능한데 선거 결과에 따라 총재 선거를 언제든 바꿔, 내년 참의원 선거까지 기시다 정권이 얼마만큼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라며 "만약에 다시 대패하게 되면 기시다도 장기 집권은 어렵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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