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선거 전 27일 아베 등 3A가 "사실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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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일본 총리로 결정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가 집권 자민당 총재 당선은 사실상 지난 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와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자민당 세제조사회 회장의 회담에서 결정이 났다고 30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선거 실시 이틀 전인 지난 27일 오후 아베 전 총리는 중의원 제1 의원회관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아마리 회장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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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닛케이 보도…아베, 결선서 기시다 지지 의향
기시다, 1차 승리 후 결선서 압도적으로 당선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차기 일본 총리로 결정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가 집권 자민당 총재 당선은 사실상 지난 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와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자민당 세제조사회 회장의 회담에서 결정이 났다고 30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선거 실시 이틀 전인 지난 27일 오후 아베 전 총리는 중의원 제1 의원회관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아마리 회장과 만났다. 아마리 회장은 기시다의 선거대책본부 고문을 맡았다.
기시다의 경쟁자였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을 지지한 아베 전 총리는 아마리 회장에게 "기시다는 고노에게 확실히 반론하고 있다. 총재 선거에서 꽤 늠름하게 됐다. 결선 투표에서 내가 어떤 생각일지 다카이치 진영 사람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 총재선거는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가 진행되는 순서였다. 당시 언론들은 기시다가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과 결선에 갈 것으로 전망했다.
즉, 아베 전 총리는 결선투표에서 기시다를 지원할 뜻을 밝힌 것이다.
아마리 회장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에게도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전달했다. 아소 부총리는 보고를 받고 "이것으로 정해졌군"이라고 중얼거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시다 당선의 배후에 있던 아베 전 총리, 아소 부총리, 아마리 회장은 3A로 불린다. 당내 최대 파벌 호소다(細田)파(96명)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아베 전 총리와 그의 정치적 맹우이자 당내 제2 파벌 아소파(53명)의 수장인 아소 부총리, 아소파 소속 아마리 회장은 2차 아베 내각에서의 중추였다.
물밑 3A 협상으로 사실상 기시다가 새로운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 셈이다.
당초 1차투표에서는 여론의 인기가 높은 고노가 1위, 기시다가 2위, 다카이치가 3위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기시다는 1차에서도 1표차로 고노를 제치고 깜짝 승리를 거뒀으며 결선에서는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고노는 1차 투표에서 과반표를 획득해 단번에 당선되겠다는 전략을 짰다. 국회의원 기반이 기시다 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전국 당원 표 확보에 사활을 걸고 아베, 아소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과도 손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16일 선거 입후보자가 4명으로 늘어나자 결선투표가 불가피해졌다. 부랴부랴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 고노 진영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고노 진영 내 "왜 간부도 아닌 고이즈미에게 지시를 받아야 하나"는 불만이 나왔다.
평소 적극적으로 다른 국회의원과 교류하지 않는 고노와 고이즈미가 지지를 호소하고 나서자 "평소 교류가 없는데 대체 뭐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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