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BTS 열정 페이' 보도는 오보.. 못돼먹은 버릇 언제 고쳐지나"

탁 비서관 "소속사들 특사 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기회 부여에 감사"
"언론과 정치권이 근거없는 거짓말과 무지함으로 대통령·정부 폄훼"

유엔 총회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이 24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한 화면. ABC방송 캡처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조선일보의 방탄소년단(BTS) ‘열정페이’보도에 “악의적인 오보를 내고 그 내용을 일부 정치인이 받아서 확대·재생산하는 지긋지긋한 일들이 또 한번 반복됐다”라고 비판했다.

30일 탁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는 지난 UN순방행사에서 수고한 방탄소년단에게 대한민국이 얼마만큼의 값어치를 지불해야 할지조차 모르겠지만, 정부의 일이란 것이 정해 놓은 원칙과 규정이 있으니 늘 그만큼이라는 것이 미안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탁 비서관은 “오보와 오보를 바탕으로 한 주장이 무색하게도 방탄소년단의 순방행사 참석과 관련한 규정내의 비용은 이미 지급됐다”며 “그것밖에 못 해주어서 내내 미안한 마음은 여전합니다만, 특사와 스태프들의 항공, 숙박, 식비를 사후 정산 형식으로 지원했으며 그 금액 또한 사전에 협의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 비용은 정부가 규정 내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비용이고 이들의 헌신과 수고에 대한 정당한 비용은 아님이 당연하다”면서 “만약 특사들의 활동을 보통의 출연료로 계산한다면 최소 수십억 원 규모일 테고 정부는 규정상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탁 비서관은 “미안하고 다행스럽게도 그만한 금액은 소속사도 특사들도 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기여할 기회를 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이었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수고에 대한 감사만으로도 부족한데 이렇게 언론과 정치권이 근거 없는 거짓말과 무지함으로 대통령 특사와 정부를 폄훼하는 못돼먹은 버릇은 언제나 고쳐질는지 참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아티스트를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시대를 살았던 일부 언론권력과 정치권력들은 요즘 어떤 세상인지 여전히 알못(알지 못할 것). 쯧”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조선일보는 BTS가 대통령 특별사절단 자격으로 미국 뉴욕 출장에 동행했지만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등 여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