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발 사주' 의혹 공수처 이첩.."손준성 관여 확인"
[앵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중이던 검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손준성 검사가 의혹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돼 검찰 비위를 수사하는 공수처가 사건을 맡으라는 건데 공수처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현직 검사들이 연루된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수사 결과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첩했다"고 밝혔습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전 수사정보정책관 등 7명을 고소한 사건을 검찰이 수사한지 보름만입니다.
수사팀은 대검 감찰부 진상조사 자료 등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손준성 보냄'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텔레그램 메시지에 조작 흔적이 없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손 검사는 "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향후 공정한 수사가 진행된다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반박 입장을 다시 내놨습니다.
또 "피의사실 공표나 명예훼손 등에 대해서는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검찰은 조성은 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은 경찰에 넘겼습니다.
조 씨는 오늘 국민의힘 의원 6명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추가 고소했습니다.
[조성은/'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 "김기현 외 5인의 국회의원들과 추가로 윤석열, 김웅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무고로도 추가로 고소할 계획입니다."]
공수처는 조 씨를 다시 불러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하고, 검찰 수사 자료 등을 분석 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더할 방침입니다.
제보에 연루돼 있다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윤 전 총장 측이 고발한 사건은 오늘 2차 고발인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공수처가 해당 사건을 조속히 입건해 수사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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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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