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하나銀·산업銀·메리츠 "대장동, 사업성·수익률 높고 리스크 낮아"

2021. 10. 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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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한 금융기관 3개사 컨소시엄이 모두 대장동의 입지여건과 대가수요 등을 고평가하고 높은 수익률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하나은행 측은 대장동개발 사업이 "신규 공급에 대한 대기수요가 풍부하다"며 24.3%의 사업비 대비 수익률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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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컨소시엄, 이익률 24.3% 예상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2015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한 금융기관 3개사 컨소시엄이 모두 대장동의 입지여건과 대가수요 등을 고평가하고 높은 수익률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장동의 입지요건과 대기 수요 등을 고려했다.

1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은 하나은행·산업은행·메리츠증권 3개 컨소시엄이 지난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공)에 각각 제출한 이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하나은행 측은 대장동개발 사업이 “신규 공급에 대한 대기수요가 풍부하다”며 24.3%의 사업비 대비 수익률을 책정했다. 산업은행 컨소시엄은 18.74%, 메리츠 증권은 15% 이상으로 추정했다. 특히 컨소시엄들은 성남도공이 인·허가 리스크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명시했다.

매출액대비 수익률도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19.5%, 산업은행 컨소시엄은 15.86%, 메리츠증권은 11.3%로 추정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사업이었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설명과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성남도공은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성남의 뜰’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당시 입찰에 참가한 3개 컨소시엄 모두 자산관리회사(AMC)를 포함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도시개발 사업은 성남시 대장동 91만여㎡ 부지에 사업비 1조1500억원을 투입, 아파트 5900여 가구를 짓는 택지개발사업이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현 기준 사업비 대비 총 수익은 1조원 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재명 경지도지사는 1조 15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시에서 5000억 원 상당의 개발이익을 공공이 환수했으며, 당초 수익을 내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제출한 ‘성남시 도시개발공사 설립 의견 청취안’에도 “대장동 도시개발에서 순이익 3137억 300만 원이 예상되며 투자대비 수익률은 29.2%”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박 의원은 “통상 도시개발 사업에서 3대 리스크로 토지보상 리스크, 인허가 리스크, 분양 리스크를 꼽는데, 사업계획서들을 보면 토지보상과 각종 인허가는 성남도공이 지원·분담한다고 명시돼 있고 사업성도 아주 좋은 것으로 평가했다”며 “이 지사가 주장하는 민간이 감수했다는 리스크는 이미 사업 공모 때부터 해소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의 이재명 성남시장과 지금의 이 지사는 완전히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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