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조원씩 팔린 '메이드인 코리아'.."수출 역사 새로 썼다"

세종=민동훈 기자 2021. 10. 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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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9월 수출입동향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15일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정박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뉴스1

지난달 수출이 558억달러(약 66조원)를 기록했다. 무역통계가 작성된 1956년 이후 65년만에 최대 월 수출액이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2일이나 적었지만 일평균 수출액도 27억달러(약 3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들어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한 반도체와 함께 세계 교역 회복의 영향으로 중간재 품목인 석유화학, 철강 제품 등의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도 역대 최고(4677억달러)를 기록한 만큼 이러한 흐름이 연말 이어진다면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실적(6049억달러)도 충분히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한 55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9월보다 2일 부족했음에도 무역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65년만에 월 수출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역대 1위 수출액을 기록한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 증가는 11개월 연속이며, 증가율이 두자리수를 보인건 7개월째다. 7개월 연속 두 자리 수출 증가는 2017년9월 이후 4년 만의 실적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수출이 처음 증가했었던 만큼 기저효과를 기대하기도 힘들었고 조업일수도 올해 9월이 2일 적다는 악조건을 이겨낸 성과다.

일평균 수출액은 2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통계 작성이후 최대치다. 수출은 3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율 두 자리 △수출액 500억달러 돌파 △해당 월의 역대 1위 수출액 경신이라는 기록을 이어나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7월 역대 1위 수출액을 기록한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면서 "총수출액, 일평균 수출액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수출역사를 새로 썼다"고 말했다.

최근 역대급 실적이 이어진 결과, 3분기(7~9월)의 수출액은 과거의 모든 분기 실적을 넘어서는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액이 역대 1위를 기록한 후 하반기부터는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었지만 오히려 3분기 수출이 1, 2분기 실적을 상회하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 시키고 있다.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4677억달러로, 이 역시 통계작성이후 최고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남은 4분기에 448억달러 이상을 수출하게 되면 3년 만에 연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것이며 만약 1372억달러 이상을 수출하게 되면 연간 수출액 최고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연간 수출액 1위는 2018년 6049억달러다. 이때와 비교하면 1월을 제외한 모든 달이 2018년을 넘어 최고기록을 경신 중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IT 품목이 모두 두 자리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120억달러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들어 최고의 수출 실적이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이다. 서버용(신규 CPU출시 및 설치), 모바일용(신규 스마트폰 출시)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연간 수출액 1000억달러 돌파도 앞두고 있다.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액은 920억달러다. 올해 반도체 수출 10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되면 2018년(1267억달러) 이후 2번째 쾌거다.

반도체 외에도 세계교역 회복과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중간재품목들인 석유화학(52%)·석유제품(79%)·철강(42%)의 수출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세 품목은 지난달 50% 내외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최근 7개월 이상 두 자리 증가하며 반도체와 함께 최근 역대급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무선통신기기(폴더블폰 등 신제품 출시)·디스플레이(스마트폰·노트북용 수요 증가)·컴퓨터(데이터센터·서버 확충) 등 IT 품목도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비대면 경제활성화 등으로 9월 수출이 모두 두 자리 증가했다. 전기차(46%)·시스템반도체(32%) 등 유망 신산업도 역대 9월 수출액 1위 달성했다.

다만 자동차·차부품·선박은 추석연휴 주간 전체 휴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9월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이 밖에 바이오헬스·이차전지·가전·섬유도 조업일수 부족으로 마이너스 5% 내외로 줄었다. 이들 품목들의 감소 주요인은 적은 조업일수여서 선박 제외한 14개 품목 모두는 일평균 수출액이 플러스 기록했다. 따라서 해당 업종들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거나 수출에 큰 차질을 줄 것으로 보기는 어렸다는 것이 산업부의 판단이다.

지난달에는 중소·중견기업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화장품·생활용품·플라스틱 등의 유망 소비재 품목도 역대 9월 수출액 중 1~2위의 실적을 거뒀다. 8월까지 중소기업의 수출 누계액은 756억5000만달러로 역대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와 인도 등 신남방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EU(유럽연합) 수출도 역대 9월 1위를 차지했다.신남방 지역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아세안, 인도 수출이 각각 역대 9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516억2000달러로 31.0%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원유·철광 등 1차산품과 이를 가공한 중간재 수입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됐다. 무역수지는 42억달러 흑자로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최근의 좋은 성적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의 역할이 있었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의 노력도 큰 몫을 담당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 물류애로, 부품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위협요인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좋은 수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기업들을 위한 모든 지원대책들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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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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