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업비트' 두나무, 가상자산 이어 메타버스 넘본다

김성훈 기자 2021. 10. 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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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가 흡수합병하는 스타트업 '테누토'의 1대1 영상 상담 서비스 테누의 화면, (자료=테누 홈페이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최근 메타버스 관련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했습니다.

최근 은행과 카드사, 증권사 등 전 금융권이 디지털 가상공간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두나무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두나무, 메타버스 관련 스타트업 '테누토' 흡수합병

두나무는 지난달 3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스타트업 '테누토'와 소규모 합병계약을 맺었습니다. 

합병은 두나무가 테누토 법인을 흡수하는 형태로, 오는 28일 절차가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테누토는 지난해 6월 네이버와 SK플래닛 등 IT기업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만든 영상 관련 신생 업체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심리와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1대1 영상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누(TENU)'와 고품질의 화질로 영상모임을 할 수 있는 앱 '루프탑' 등을 개발했습니다.

두나무 측은 "테누토는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를 기획·개발 중인 운영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하며, "우수한 개발 능력과 가능성을 보고 중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하고자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수 금액이나 향후 구체적인 사업 전개 방향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합병 이후에도 테누토가 개발 중인 서비스가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은행들도 메타버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자료=OK저축은행)]

◇금융권 너도나도 메타버스 편승하지만…사업성은 '글쎄'  

메타버스는 초월(Meta)과 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을 초월한 가상세계'를 의미하며,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어 또 다른 자아를 표현하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가상공간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 중 하나인 '제페토'의 경우, 전세계 이용자가 2억명을 넘어섰고, 이 중 10대의 비중이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더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금융권도 '메타버스'에 올라타고 있습니다.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증권사 등은 메타버스 공간 상에 점포를 개설하고, 금융교육이나 이벤트를 위한 창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상담뿐 아니라 계좌개설과 이체, 금융상품가입 등 오프라인 지점과 동일한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의 인건비 등 고정비를 절감하면서도, 10대까지 폭넓은 고객층 확보 효과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활용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40대 이상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나 경험이 거의 없고, 20~30대도 메타버스보다는 온라인 환경에 더 익숙하다"면서 "결국 10대가 주요 타깃층이 될텐데 이들은 금융서비스에 대한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효과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상자산 사업자 NFT에 강점…두나무 향후 행보 주목 

반면, 기성 금융권에 비해 업비트 같은 거래소 등 가상자산 사업자의 메타버스 활용도와 확장성은 더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것이 NFT(대체 불가능 토큰)입니다.

NFT는 동영상과 사진, 음악 등 포괄적인 디지털 파일과 구매자의 정보 등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저장·기록해 디지털 자산으로 바꾸는 기술입니다.

특히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특성때문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내에서 화폐로 활용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된 모든 콘텐츠가 사고 팔리는 과정에서 NFT 기술이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거래소의 자전거래가 허용 안되는 상황에서 NFT도 이 범주에 들어가느냐 따져봐야할 문제가 있긴 하지만, 단순히 거래를 중개하는 것뿐 아니라 거래소가 직접 NFT를 가공하는 사업에 직접 뛰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메타버스 기반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을 인수한 점에 주목해야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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