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독도 영상 70% '먹통'..역사 자료 관리 부실

박광주 기자 2021. 10. 1. 19: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저녁뉴스]

주변나라들의 역사왜곡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사교육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그런데, 해외에 우리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한, 동북아 역사재단의 영상 콘텐츠 상당수가 먹통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독도 관련 영상은 열개 가운데 무려 일곱 개가 아예 열리지도 않았습니다. 

박광주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동북아 역사넷, 동북아시아의 역사와 영토연구를 통해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사이트입니다.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 영상부터, 독도 관련 활동 영상 등이 여러 나라의 언어로 게시돼 있습니다.

영상들을 살펴봤습니다. 

볼 수 없고, 또 볼 수 없습니다. 

다른 영상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북아역사넷의 전체 영상 콘텐츠 231건 가운데, 89건에서 오류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독도 관련 영상의 70%가 재생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영상에서 오류가 확인된 건, 지난해 12월입니다. 

당시 동북아역사재단은, 자체 점검을 통해, 이 오류들을 '조치 완료'했다고, 행정안전부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이 영상들은 여전히 먹통입니다.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

"비공개 처리가 됐다는 확인 메모를 남겼던 거고 서비스가 되고 있다는 식으로 보고한 셈이 돼버렸던 거예요. 담당자 한 명이 일 처리를 다 해야 하니까 빨리빨리 조치하기도 참 힘들고요"

문제는 앞으로도 역사 콘텐츠 관리가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동북아역사재단의 콘텐츠 관리 예산이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2017년 재단의 '자료 아카이브 구축 예산'은 11억 원에 육박하지만, 올해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도종환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예산이 줄고 있으니 제대로 대응을 못 하는 거죠. (재단도) 예산이 주는 걸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그래서 일본의 역사 왜곡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해서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BS의 취재와 관련해, 동북아역사재단은 문제가 된 영상들을 내년 초까지는 다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