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불응한 '대장동 키맨' 유동규..응급실서 체포

양소연 2021. 10. 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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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피해오다 오늘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됐습니다.

그는 민, 관 합작 사업인 대장동 개발에서 관을 대표해 이 사업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화천대유에 특혜를 주고 그 대가를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양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냈던 유동규 씨를 전격 체포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유 씨가 한 병원 응급실을 나서던 길이었습니다.

어제 출석 요구에 불응했던 유 씨가 오늘도 '배가 아프다'며 조사 시간을 미루자, 수사팀이 그의 잠적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받아둔 체포영장을 집행한 겁니다.

유 씨는 민관 합작으로 추진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설계자'로 알려져, 이번 의혹의 열쇠를 쥔 인물입니다.

사업자 선정과 배당 구조 설계 등에 깊숙이 관여하며, 시행사 화천대유에게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에도 휩싸여 있습니다.

다만 유 씨는 '사업 추진 당시로선 최선의 설계였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대장동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정영학 회계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혜와 로비 관련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 등을 확보했습니다.

유 씨가 인허가 관련 로비나 개발 수익 분배 등을 놓고, 화천대유 측 인사들과 나눈 대화 내용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에서도 녹취 파일에서 드러난 정황을 토대로 유 씨를 집중추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유 씨 조사에 앞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관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당시 수익 배당 설계 과정에서, 유 씨와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진 이 모 씨를 어제 조사했습니다.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날 경우 유 씨에게는 '사후수뢰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그제 압수수색 당시 유 씨가 휴대전화를 던져 증거 인멸을 시도했던 점 등을 고려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 /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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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현기택 / 영상편집 : 장예은

양소연 기자 (sa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439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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