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 펄펄 끓은 中 국경절..6·25 영화 '붉은 흥행'

사공성근 2021. 10. 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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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군의 날인 오늘, 중국은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애국심 고취 분위기 속에서. 6·25 전쟁 때 중공군의 활약을 다룬 영화는 극장가를 점령했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오쩌둥 / 지난 1949년 10월 1일]
"오늘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했습니다!"

72년 전 마오쩌둥이 신중국 수립을 선포했던 톈안먼 광장 망루.

같은 장소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공산당 고위 간부들이 모였고, 인민 영웅들을 기리는 기념식은 전국에 생중계됐습니다.

[현장음]
"우리는 공산주의 후계자, 조국을 사랑하고 인민을 사랑합니다."

중국 관변매체는 "애국심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고 평가했습니다.

미중 갈등 속에 공산당 백주년과 우주정거장 건설, 캐나다에 억류됐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귀국 등으로 애국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애국심을 자극하는 영화는 극장가를 휩쓸었습니다.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와의 전투를 철저히 중공군의 입장에서 담은 영화 '장진호'입니다.

중국은 6·25 전쟁을 '항미원조', 북한을 도와 미국에 맞섰다고 표현해왔습니다.

중국 영화사 최대 규모인 2천3백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개봉 이틀 만에 수익은 8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영화 관중]
"선조들이 몸을 바쳐서 지금 우리의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중국에서 태어나서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국경절 연휴 기간 6억 명 넘는 중국인이 여행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산당 기념관과 박물관 등 이른바 '홍색 관광'도 북적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사공성근 기자 4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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