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 곽상도 "불신 너무 많아 무슨 말 해도 안돼" (종합)

이현주 입력 2021. 10. 2.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한 아들이 고액 퇴직금을 수령해 논란이 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2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곽 의원은 "오해를 거두어 달라고" 말하는 한편 특검을 통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곽 의원의 아들은 2015년 6월 판교 대장동을 개발한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입사해 6년 가까이 일한 뒤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을 변경하고 4월 세금을 뗀 약 28억원을 퇴직금으로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곽 의원 제명 놓고 당내 균열 영향 미친 듯
2000만원 후원금 "규정 따라 진행 답변 어렵다"
"특검 통한 수사 간절히 희망"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1.10.2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한 아들이 고액 퇴직금을 수령해 논란이 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2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곽 의원은 "오해를 거두어 달라고" 말하는 한편 특검을 통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직전까지 몸 담았던 국민의힘에 대한 섭섭한 감정도 일부 드러냈다.

곽 의원은 2일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저에 대한) 불신이 너무 많아서 더는 무슨 말을 해도 안 되어 정리를 하는 것"이라며 사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말했다.

그는 퇴직금 문제로 젊은 세대들이 느낀 박탈감에 대해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회사하고 아들 사이 있었던 일이라서 상황 자체를 다 파악 못 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곽 의원의 아들은 2015년 6월 판교 대장동을 개발한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입사해 6년 가까이 일한 뒤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을 변경하고 4월 세금을 뗀 약 28억원을 퇴직금으로 받았다.

이날 사퇴엔 곽 의원 제명을 놓고 벌어진 당내 균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곽 의원 제명 의사를 수차례 밝히자 조수진 최고위원이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의견이 충돌했다. 사퇴 결정에 제명 언급이 연관 있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곽 의원은 "관련이 없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곽 의원에게 보낸 정치 후원금에 대해서는 "그분들에게 여쭤보는 게 좋겠다. 규정에 따라 진행된 거라 왜 냈는냐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곽 의원은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2000만원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곽 의원은 사퇴와 동시에 특검을 요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검경 수뇌부가 정권 친화적 성격으로 구성돼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므로 특검을 통한 수사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수사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곽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업 설계 자체가 서로 짜고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유동규라는 분 하고 설계했다는 분이 이재명 후보 맞지 않냐. 그 부분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