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50억 논란' 곽상도, 의원직 내려놓고 "특검하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걸로 드러난 곽상도 의원이 결국 의원직을 내려놨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경기 지사를 겨냥하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인지 특검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어제(1일) 곽 의원 아들 집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검찰은 곧 곽 의원 아들을 직접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어제 긴급체포한 이 사업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이틀 연속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곽상도/무소속 의원 : 어떤 말씀을 드려도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서 국회의원으로 더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토요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를 밝힌 곽상도 의원은 곧바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했습니다.
[곽상도/무소속 의원 : 이재명 후보가 직접 수익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화천대유 수익금) 7000억원이 누구에게 귀속됐는지도 곧 밝혀질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피하고 있는 특검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이 대장동 개발업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송구하다면서도 특혜가 아니란 취지로 말했습니다.
[곽상도/무소속 의원 : (젊은 세대가 박탈감 느낀다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훨씬 많은 퇴직금 받은 분들이 지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아들 퇴직금이) 저하고 연관 지은 특혜라고 할 수 있느냐.]
아들의 산업재해 여부에 대해선 회사가 한 얘기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곽 의원 아들도 JTBC 인터뷰에서 회사가 먼저 거액의 성과급을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곽병채/곽상도 의원 아들 :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아서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히고 그 성과급 관련된 부분을 다시 변경할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먼저 요청하신 것도 아니고?) 네, 네. 저는 요청한 적이 없고요.]
건강 악화에도 퇴사 후 골프를 친 건 "살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곽병채/곽상도 의원 아들 : 저도 살아야 돼서 다시 건강을 회복을 해야 되는 거고… (골프를 치면 증상이 악화될 텐데요.) 네, 그래서 제가 그걸 매번 가서 뭐 한 건 아니고. 자주 치지 않았거든요, 진짜.]
사퇴 발표 직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곽 의원에 감사를 표하며 민주당을 향해 "특검을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야당 대선주자들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특검 주장이 검경의 수사를 방해하는 시도라고 맞받았습니다.
이런가운데 검찰은 어제 곽 의원 아들의 집을 압수수색했고, 경찰은 출국금지 조치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최수진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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