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들에 안수받고 손바닥엔 '王', 윤석열식 '기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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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王'자를 새긴 채 출연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교회에서 보수 성향 목사들에게 안수기도를 받은 사실까지 더해져 윤 후보가 '기복' 행위를 너무 좋아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개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16일 윤 후보가 고 조용기 목사 빈소가 차려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독교계 대표적인 보수성향 목사들로부터 즉석 안수기도를 받은 것이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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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토론 공간서 '비합리적 주술 행위' 부적절 비판
앞서 조용기 목사 빈소서 '즉석 안수기도' 받기도
이후 윤 후보 측이 “지지자들이 써준 것”이라며 글자를 새긴 사실을 인정하면서 논란이 번졌다. 누가 봐도 대선 당선을 기원하는 주술적 행위로 비쳤기 때문이다.
“열성 지지자가 토론 전 손바닥에 써준 것인데 지우지를 못했다”는 윤 후보 측 주장이 사실이더라도 대통령 후보자로서 정책 토의를 하는 공적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내기에는 부적절한, 비합리적 기원 행위라는 사실은 그대로다.
더구나 겨우 3년 전 국정농단 사태에서 드러난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주술, 무속 신앙 친연성에 받은 유권자들의 충격을 감안하면 윤 후보의 대외 이미지에도 대단히 부정적일 수 있는 행동이었다.
윤 후보가 이처럼 공직 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기원’ 행위에 연루된 것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9월 16일 윤 후보가 고 조용기 목사 빈소가 차려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독교계 대표적인 보수성향 목사들로부터 즉석 안수기도를 받은 것이 그 예다.
당시 계획에는 없었으나 현장에서 윤 후보를 만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명성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 등 한국 교계 대표적인 보수 성향 목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윤 후보에게 안수기도를 해줬다.
안수기도는 개신교 의식으로 목사가 사람 머리나 몸에 직접 손을 얹어 축복을 해주는 기도를 말한다. 당시 대표기도를 한 오정호 목사는 “대통령 후보로서 지혜와 명철을 주시고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라”고 하는 등 노골적으로 윤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는 기도를 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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