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나흘만에 2700만명 관람..'6.25 영화'에 빠진 中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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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를 중국의 시각으로 해석한 영화 '장진호'가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중국 최대 영화예매 플랫폼인 마오옌에 따르면 개봉 나흘째인 이날 오후 3시 현재 영화 장진호의 입장 수입은 13억2000만위안(약 24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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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를 중국의 시각으로 해석한 영화 '장진호'가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경일 연휴(10월1~7일)를 하루 앞 둔 지난달 30일 개봉했는데 4일 만에 수입이 이미 제작비를 넘어섰다.
3일 중국 최대 영화예매 플랫폼인 마오옌에 따르면 개봉 나흘째인 이날 오후 3시 현재 영화 장진호의 입장 수입은 13억2000만위안(약 2400억원)에 달한다. 이 영화를 만드는데 중국 영화 사상 최대인 13억위안(2300억원)이 투입됐으니 이미 제작비를 뽑은 셈이다. 누적 관객 수는 270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공산당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이 영화는 '패왕별희'를 만든 첸카이거, '황비홍' 시리즈의 쉬커, 액션 영화 전문인 린차오셴 등 유명 감독 3명이 공동으로 연출했다. 6·25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이 참전한 장진호 전투를 배경으로 한다.
장진호 전투는 인천상륙작전 직후인 1950년 11월 북진을 계속하던 미군 등 유엔군이 김일성 정부의 임시 수도였던 평안북도 강계를 공격하기 위해 장진호 일대까지 진격했다가 무려 12만명에 달하는 중국군에 포위돼 벌어졌던 전투다.
미 해병대 제1사단 등 연합군 1만5000여명은 함경남도 개마고원 장진호 일대에서 매복한 중국군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퇴각했다. 이 과정에서 전사자 4000여명 등 1만2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미국 언론은 '진주만 피습 이후 미군이 겪은 최악의 패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중국군의 피해는 더 컸다. 추위에 동사한 사망자를 포함해 4만800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그런데도 중국에서 만든 영화 장진호는 이 같은 과정을 철저하게 중국의 입장에서 해석했다. 6·25전쟁을 미국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으로 포장했고, 미군을 쫓아낸 중국의 승리로 표현했다.
현지 언론들은 상영관에서 장진호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위대한 항미원조(미국에 대항에 북한을 돕는다는 6·25전쟁의 중국식 표현)'에 감격한 나머지 큰 소리로 흐느끼는 관람객들도 적지 않다. 영화가 끝났는데도 자리를 뜨지 않고 거수경례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등을 통해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영화 장진호가 중국의 영화사를 다시 쓸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미 국경절 연휴 박스오피스의 70% 이상을 점유했고 관람객수, 박스오피스 수입 등 11개 부문 기록을 갈아 치웠다. 56억9000만위안(약 1조원)으로 지금까지 중국에서 역대 최고 입장 수입을 기록한 '특수부대 전랑2'의 수입 기록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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